창단 3년차 실업팀 중랑구청 “전국대회 종합우승 꼭 하겠다”
최세민 지도자 “김다훈-김영민 필두로 선수 전원 투지 높아”
최진우 기자 / cooljinwoo0@naver.com
2019년 6월 서울시 25개구 최초의 실업태권도팀으로 창단된 중랑구청 태권도 선수단(지도자 최세민)이 3년차를 맞아 전국대회 종합우승을 목표로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중랑구청은 현재 최세민 지도자를 포함해 고요한, 김다훈, 김영민, 서광원, 이민혁, 최우진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단 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여러 대회가 취소 또는 잠정 연기되면서 선수단이 1년여 훈련만으로 지내온 시간도 있지만 올해부터 여러 대회들이 진행되면서 중랑구청 선수단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랑구청 태권도선수단은 2020년 경찰청장기 대회에서 남자 -63kg 고혁재 선수가 1위에 오르며 경찰공무원 채용 특전을 거머쥐어 첫 전국대회 1위자를 배출했다.
2021년에는 한국실업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 5인단체전에 출전해 준우승으로 차지하며 신생팀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또 같은해 대한태권도협회장기 대회에서는 소속팀 전원이 입상을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얼마 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파워태권도 최강전 파이널 대회에서는 김다훈, 최우진, 김영민, 서광원 선수가 팀을 이뤄 3인 단체전에 출전해 3위의 성적을 거둬 상금 300만원도 수여받았다.
중랑구청 태권도선수단의 지휘봉은 최세민 지도자가 맡고 있다. 최 지도자는 동성고등학교와 용인대학교 선수 출신으로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와 대한태권도협회의 상임심판원으로도 활동해 경기규칙과 판정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최세민 지도자는 “어려운 시기에 우리 선수들이 그래도 목표를 잡고 한번 제대로 해보자는 투지를 보여줘 지난해부터 성적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선수들의 파이팅이 넘치다보니 중랑구청에서도 지원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꼭 전국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이뤄내 구민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서울시 25개구 최초의 태권도 실업팀으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중랑구청 태권도선수단은 지난 2년간 선수들의 훈련장 확보가 어려워 일반 도장과 다른 팀 훈련장에서 합동훈련을 해왔다. 지난 7월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중랑구청이 중랑구립잔디구장에 훈련장을 마련해주면서 자리를 잡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최 지도자는 “점진적으로 선수들의 처우도 확대할 계획이다. 중랑구청 담당부서와 협의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면서 “그래도 우리 선수들의 경우 연봉 4천만원 가량이 책정되어 있어 낮은 수준은 아니다. 여기에 각종 포상금 등의 복리후생도 있다. 선수가 6명밖에 되지 않아 적은규모라고 볼수도 있지만, 오히려 선수들이 형제처럼 잘 지내고 지도자 입장에서도 형이자 선배처럼 잘 따라줘 목표를 꼭 달성하자는 투지가 충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의 기량을 체계적으로 상향시키기 위해 서울시체육회의 스포츠과학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여러 우수팀들과의 합동훈련을 통해 몸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올 겨울 선수들의 컨디션과 몸상태, 체력을 최고조로 높여 내년에는 꼭 전국대회 종합우승기를 들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