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심사 합격 후 재평가 자리
스승 앞에서 실력 인정받아 ‘뿌듯’
서성원 기자 / tkdssw@naver.com
태권도 수련과 단련 문화의 명맥이 이어져오고 있는 경기도 수원의 남창도장(관장 강신철)은 ‘승단식’도 남다르게 한다.
남창도장 승단식은 국기원 승단 심사에 응심해 합격한 수련생들이 평소 남창도장에서 배운 것을 엄격하게 재평가하는 자리다.
심사에 응심해 단을 취득했어도 ‘근기(根基)’ 품새와 겨루기, 격파를 거쳐야 비로소 ‘정통 승단자’로 인정을 받는다.
지난 달 25일 4년 만에 여섯 명의 승단자가 배출됐다. 이날 승단자들은 △족보와 좌우명을 말하고 △체력측정 △기본 발차기(앞차기, 뒤차기, 옆차기, 회축) △근기 죽도 수련 △품새-겨루기-격파 등 실전 평가를 한 후 단증과 도복을 받았다.
강유진 남창도장 수석사범은 “승단식을 통해 그동안 배운 것을 모두 토해내면, 도장은 승단자들의 기운과 열기로 훈훈해진다”며 “단증을 받은 제자들의 얼굴에는 태권도를 수련한 땀의 결정체인 단에 대한 희열감과 참고 견디어 이 자리에 오른 자랑스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더불어 관장님의 제자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마음에 품는다”고 했다.
강 관장은 “두 시간에 걸쳐 모든 열과 성을 다해 열리는 승단식은 국기원 단증의 고귀함을 스승 앞에서 실력으로 인정받는다는 자부심에 명예와 기개가 충만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