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천시청에 입단한 일반부 막내 강미르가 실업연맹회장기에 이어 협회장기 여자 –46kg급까지 거머쥐며 거침없는 승전보를 이어나갔다.
여자대학부서는 경희대가 –62kg급 장은지와 –73kg급 명미나의 우승, 그리고 –53kg급 강명진의 은메달, 같은 체급 이은총의 동메달을 보내며 종합성적 선두에 나섰다.
여자일반부 -46kg급 금메달을 딴 강미르(왼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
제51회 협회장기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가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지난 10일 막을 올린 가운데 대회 4일째, 영천시청 강미르가 일반부 언니들을 돌려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강미르는 준결승전서 김제시청의 노련한 조미희를 상대로 1회전 중반 이후 완벽하게 경기를 장악하며 24대 4 점수차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달 실업연맹회장기 결승에서 1점차 신승을 거둔 바 있는 수성구성의 김보미. 김보미는 준결승전서 이 체급 또 한 명의 강자인 인천동구청 최수영을 상대로 16대 14로 승리를 거두고 강미르와 리벤지매치를 성사시켰다.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강미르와 김보미의 1회전 초반, 강미르가 왼발 몸통 밀어차기로 선취점을 올렸고, 김보미는 높은 타점의 오른발 머리 공격 압박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접근전서 왼발 몸통 밀기를 다시 허용하며 점수차가 벌어졌다.
2회전서는 김보미가 오른발 뒷차기 몸통 공격을 시도했지만 무위로 돌아가고, 강미르의 추가점이 성공했다. 그러나 김보미가 왼 뒷발 몸통 공격 성공과 함께 강미르의 몸통 공격을 막아내면서 동시에 오른발 머리 공격을 깔끔하게 성공해 점수차를 1점차로 줄였다. 점수차가 줄어들자 강미르는 김보미의 앞발 타이밍에 오른발 뒷발 몸통 받아차기로 패턴을 바꾸며 다시 점수를 12대 7로 벌렸다.
3회전, 김보미가 돌개차기 타이밍과 강미르의 접근전 타이밍에 왼발 뒷차기로 응수하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최종스코어 13대 10으로 강미르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강미르는 실업연맹회장기에 이어 올해 일반부 전국대회 두 개를 모두 석권했다.
같은 날 펼쳐진 여자대학부서는 경희대가 4 체급 중 3 체급 결승전에 진출하며 강세를 보였다.
여자 –73kg급 결승전에 오른 명미나는 상지대 김희연을 상대로 접근전 스텝에서 방향을 바꿔 차는 몸통 득점과 왼발 머리 공격, 그리고 주먹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2회전 종료와 함께 30대 8 점수차승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62kg급 장은지는 한국체대 김혜령을 결승전서 맞아 힘겨운 경기 끝에 1점차 신승을 거두고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여-53kg급 강명진이 2019 세계선수권 1진 조선대 박혜진을 상대로 골든포인트 승부를 펼쳤으나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은메달을 추가했고, 같은 체급 이은총이 동메달을 보태 여자대학부 종합선두에 나섰다.
남자대학부서는 한국체대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54kg급서 석하빈, -74kg급 최진수가 1위에 올랐고, -63kg급서는 용인대 서재하, -87kg급은 조선대 이경학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대학부 –46kg급에서는 계명대 추다인이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일반부에서는 영천시청이 강세를 보였다. 영천시청은 –54kg급 최진형, -63kg급 조성호가 1위를 차지했고, -74kg급서는 김석배, -87kg급은 한국가스공사 이승환이 결승전서 승리했다.
여자일반부는 인천동구청이 –53kg급 안유란, -62kg급 김다영이 금메달을 차지하며 메달 선두에 나섰고, -73kg급에서는 수성구청 유경민이 1위에 올랐다.
여자대학부 -73kg급 1위를 차지한 경희대 명미나(오른쪽)의 머리 공격 장면. |
앞서 펼쳐진 남자고등부서는 전북체고와 울산스포츠고학고가 메달 집계에서 금 2, 은 1, 동 3개로 동수를 이뤘으나 다수참가 체급 기준에 따라 전북체고가 1위, 울산스포츠과학고가 2위에 올랐고, 금 1, 은 1, 동 2개를 획득한 강원체고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고등부서는 금 3, 은 3개를 쓸어간 대전체고가 종합우승, 금 3, 동 1개를 차지한 서울체고가 준우승, 그리고 금 1, 은 1, 동 1개를 획득한 울산스포츠과학고가 3위로 결정되었다.
9일간 펼쳐지는 제51회 협회장기 대회 5일째에는 일반부와 대학부 우승팀이 가려지며, 6일째부터는 중등부 경기가 4일간 펼쳐진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