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번 제30대 대한태권도협회 선거에서 201명 선거인단의 선택을 거쳐 당선된 양진방 당선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아울러, 아쉽게도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김세혁 후보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당락과 상관없이 태권도 발전을 위해 함께 힘써주라고 부탁한다.

이번 30대 대한태권도협회 선거는 ‘안정론’과 ‘쇄신론’이 맞붙은 선거라고 볼 수 있다.

역시 선택은 세신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4년 전 선거에서 각 지역협회와 연맹의 지지에 압승을 거두고 이번 선거에는 지역과 연고 기득권들의 판단은 쇄신론보다 안정론으로 기울어 양진방 후보에 압도적 지지로 201명 선거인단 중 136표를 차지 65표 얻은 김세혁 후보와의 71표 차이로 당선되었다.

이번 대한태권도협회 선거에서는 지난 제29대 선거는 3명의 후보들이 선거를 치른 것에 비해 이번 30대 선거에서는 2명의 후보들간의 선거로만 치러져 과거 어느 때보다도 후보들의 역량 및 정책들을 선거인단들이 꼼꼼하게 살펴보고 제대로 평가할 수 있었던 선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태권도 도장 경영 문제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늘봄 교육 등 도장경영 문제와 그 밖에 엘리트 태권도 활성화라는 두 후보마다 공통성을 띤 공약은 같았지만 양진방 후보는 혼자 조용히 선거 운동을 펼쳤지만, 김세혁 후보는 많은 측근들과 SNS를 통한 뜨거운 이슈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된다.

제30대 대한태권도협회에는 산적한 과제가 쌓여있다는 점에서, 기뻐할 사이도 없이 주어진 과제에 대해 고민하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모두 정쟁을 끝내고 머리를 맞대어 과제를 풀어가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사회적 환경과 정부의 제도적 문제 등 태권도 도장의 경영과 지도자들의 직접적인 삶의 질 문제를 한층 더 고품격화된 협회 행정을 통해 슬기롭게 해결하려는 주체적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며, 지도자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행정에 집중적인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 사회 전체의 화두로 떠오르고 인구감소 위기에 대해 각 시도협회와 태권도 지도자들과 함께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양진방 당선자는 이번에 제시한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겠지만, 선거 운동 과정에서 지적된 지난 협회 행정에 대해서는 진지한 검토를 거쳐서 스스로 고쳐 성숙한 행정력의 판단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뿐만 아니라, 이미 추진하고 있는 좋은 정책이나 양진방 후보를 지지한 지도자들의 민의와 시도협회 의견들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살펴서 적극 수용하려는 포용의 행정도 기대해 본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보듯 후보들의 능력을 보고 표를 주는 선거인단들도 많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선거인단들은 본인이 소속하는 협회 발전과 이익을 보고 후보를 선택하는 율이 높다고 본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양진방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선거인단에게 했던 본인의 말과 행동에 대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 선거는 모두 끝났다.

앞으로 4년 동안 회장으로 활동을 함에 있어 선거 운동 기간의 절박했던 마음을 잊지 말고 겸손하며 일 잘하고 약속을 잘 지키는 회장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또한 우리 태권도 양분되어 있는 구도가 화합될 수 있는 포용의 리더쉽을 발휘하는 능력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