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의 제15대 회장 선거 일정이 공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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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형 회장 연임 도전에 김현태, 김태완 대항마 나서
▶‘기울어진 운동장’ 평가 속 범야권 단일화 급물살
▶선거 관련 각종 민원 지속, 후폭풍 심화 예상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회장 직무대행 박창식)가 오는 12월 5일(목) 제15대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회장 후보자 등록은 11월 26일과 27일 2일간이며, 선거운동은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7일간이다.

서울시협회는 20일 선거 공고를 게시했으며, 21일부터 선거인 추첨에 나섰다.

이번 선거의 선거인은 대의원 25명, 등록회원(관장) 25명, 구협회 임원 25명, 전문체육지도자 12명, 상임심판 12명, 선수(겨루기 및 품새) 15명으로 총 114명이다.

서울시협회는 23일 선거인 명부를 통보하며, 27일 확정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는 회장 선거 출마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직무가 정지된 이자형 현 회장과 지난해 10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이 회장에게 6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김현태 한국태권도교육개발원 원장, 김태완 전 서울시협회 사무국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협회의 회장 후보자 기탁금은 2,000만원으로 유효투표 수의 15% 이상을 득표할 경우 전액 반환 받을 수 있다.

범야권으로 구분되는 김현태, 김태완 지지자들은 지난 1월 서울시협회가 회장선거관리규정을 개정해 서울시체육회에 승인을 받은 후부터 본격적인 ‘불공정’ 비판에 나섰다. 최근에는 서울시의회의 행정감사를 통해 “서울시협회 선거관리규정의 일부 조항이 특정인 또는 특정세력에게 유리하게 변경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김현태-김태완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서울시체육회를 방문해 “대한체육회 선거관리규정 권고(안)에 따른 선거 준수”를 촉구했으나, 서울시체육회에서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서울시협회는 지난 1월 개정되어 승인된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 절차에 돌입했다.

김현태-김태완 지지세력이 가장 크게 비판하는 부분은 심판과 지도자, 선수의 선거인 배정이다. 서울시협회는 현재 심판에 대한 선거인 자격을 ‘당해연도 서울시협회에 등록한 심판 중 서울시협회가 주최하는 대회에 1회 이상 위촉된 자’로 정하고 있다. 지도자 또한 ‘당해연도 서울시협회에 등록한 팀 지도자’, 선수의 경우 ‘당해연도 서울시협회가 주최(관)한 대회 출전등록한 선수’로 정하면서 “특정인에게 유리한 선거인 배정”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

서울시협회는 “지난 1월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하고, 시체육회에 승인을 받았기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고, 서울시체육회 또한 같은 기조라 범야권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지적하는 선거관리규정은 현행 그대로를 따르게 됐다.

서울시협회가 범야권의 비판에도 선거를 강행하자, 이들은 “범야권 단일후보 출마”와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시협회는 선거와 관련하여 서울시체육회를 대상으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