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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오른쪽)이 이사회 심의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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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상조, 현장 지도자 불만 논란 속 일단 시행 후 수정, 보완
    ▶추가 안건인 오심에 따른 선수 구제 건 상정했지만 ‘폐기’
    ▶해외 우수도장 탐방 사업, 시도협회 실무자 위주 파견 지적도
    ▶오는 24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장학금 및 우수선수상과 포상금 지급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양진방)가 1월 17일(수) 오전 11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2024년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는 30명의 재적이사 중 22명(김화영, 성재준, 김평, 이용운, 이종우, 이동준, 이선희, 김명기 불참)이 참석해 성원되었으며 ①2024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승인의 건 ②규정 제·개정의 건 ③전국규모대회 신설의 건 ④KTA 랭킹시스템 실시의 건 ⑤심사 시행 수수료 인상의 건 ⑥2024년도 정기대의원총회 상정 안건 채택의 건 ➆경기령향상위원회 2023년 선수 구제 의결 제청의 건 7가지 안건이 심의사항으로 상정됐다.

    KTA 양진방 회장은 “이사회 안건 중 7호 안건의 경우 지난해 심판의 오심으로 패배한 선수의 구제와 관련한 내용으로 우리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이사회에서 한번 다뤄 달라고 요청하여 추가 안건으로 상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KTA는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면서 비전 및 추진 전략을 크게 경기력 강화(국가대표 경기력 향상, 국내 대회 경기 다변화, 국제 경쟁력 강화)와 태권도 참여 확산(관람형 태권도 보급 및 확산, 가상 태권도 도입, 태권도 홍보 확대) 2가지로 삼았다.

    양 회장은 이를 위해 랭킹시스템 도입과 파워태권도에서 선보인 3대 3 단체전 확대, 국가대표 선수 기량 증대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홍보 강화를 역점 사업으로 제시했다.

    규정 제·개정과 관련해서는 KTA 소속 구성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태권도인 인권보호 규정’과 업무상의 문제로 송사에 휘말리는 임직원의 소송비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임직원 소송지원 규정’의 제정이 이루어졌다. 현재 KTA는 회장, 전 사무총장, 부장, 경기력향상위원장, 도장지원특별위원장 등이 업무방해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되어 있는 상태다.

    이 사안에 대하여 양 회장은 “송사로 인해 무죄 또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건에 한해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송사비를 지원하는 부분”이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수년간 정관에 명시되지 않은 상근임원(사무총장)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점으로 인해 대한체육회 감사 지적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상근임원의 선임 절차와 직무를 삽입하는 ‘정관’ 개정이 이루어졌으며, 성폭력 범죄와 선수의 상해 및 폭행 범죄에 따른 결격사유를 추가한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 개정, 지난해 법률로 만(滿) 나이의 통합이 진행됨에 따른 나이 기준을 추가한 ‘경기인 등록 규정’ 개정, 판정의 공정성 제고를 위한 심판의 기피 사유가 추가된 ‘심판위원회 규정’ 개정, 대회 확대에 따른 위촉 임원 증원을 위한 ‘기술위원회 규정’ 개정, 해외 출장과 관련하여 사전 준비비용을 지급하기 위한 ‘여비 규정’ 개정, 임직원의 보수 중 체력단련비와 경조비 지급 기준 수정을 위한 ‘보수 규정’ 개정이 진행됐다.

    올해 전국대회와 관련해서는 2.28 민주화운동기념 전국중고등학교태권도대회의 공인품새(개인, 복식, 단체), 자유품새(개인) 부문 신설, 여성가족부장관기대회 공인품새(복식 남초부) 신설, 여성연맹회장기대회 공인품새(복식), 격파(기술 초등/일반, 위력 일반), 혼성단체전(대학부) 신설, 상지대학교총장배대회 겨루기 부문 신설, 용인대학교총장기대회 자유품새(복식, 단체) 신설, 신한대학교총장기대회 자유품새(복식, 단체) 신설,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 자유품새(개인, 복식, 단체) 신설이 다뤄졌다.

    양 회장은 “대회의 범람과 운영인원의 재원 부족”을 사유로 일부 대회에 대한 종목 신설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이사들은 상정된 모든 대회의 종목 신설을 승인했다.

    대한태권도협회의 ‘2024년 제1차 이사회’에는 재적이사 30명 중 22명이 참석했다.

    랭킹시스템 도입과 관련하여 KTA는 올해 개인별 랭킹시스템 안착을 중점으로 KTA의 승인과 주최, 주관 전국대회에 세계태권도연맹(WT)가 운영중에 있는 등급제를 시행하기로 했으며, 중등부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를 구분하여 선수 개인의 대회 성적에 따른 랭킹점수를 부여하기로 했다.

    랭킹시스템 시행에 대해 지난 2015년 KTA가 도입한 랭킹시스템이 안착하지 못하고 2년만인 2016년 좌초된 것과 관련한 경험에 따른 우려 의견과 랭킹시스템이 자칫 선수 및 학교팀의 평가순위처럼 비춰져 진학과 팀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중고등학교 지도자들의 부정적인 시각, 집행부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자칫 랭킹시스템이 차기 집행부 교체로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두되었으나, 양 회장은 “지금 처리하지 못하면 올해 불가능하다. 이러면 또 내년으로 미뤄질 수 밖에 없다”면서 “일단 시행하고 발생하는 문제점은 추후 보완해 나가기로 하자”고 밀어붙여 승인처리됐다.

    시도협회의 국기원 승(품)단심사 시행수수료 인상과 관련해서는 17개 시도 중 11개 시도의 인상요청이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 자리에서는 도장 운영자 측면 이사들과 시도협회 실무자 측면 이사들이 대립된 의견을 보이면서 승품단 인원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심사비를 인상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과 물가 및 인건비, 대관료 등의 직접비용 상승에 따라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견으로 팽팽한 설전이 이어졌다. 이에 양 회장은 “국기원과 협회의 심사위임계약에 따라 시도협회의 심사시행수수료는 해당 시도 이사회와 공인회계사의 검토 의견을 거쳐 우리 협회로 요청된 사안”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몇 년간 인상분을 적용할 수 없는 시도에서 이번에 인상에 대한 요청을 해온 만큼 승인을 해줘야 한다”고 중재하면서 인상이 결정됐다. 현재 심사시행수수료는 1품(단) 기준 KTA가 6,000원의 승인 대행 수수료를, 국기원이 10,000원의 발급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심사를 직접시행하는 시도협회는 직접비와 간접비를 더해 지역마다 차별된 심사시행수수료를 받고 있다.

    추가 안건으로 상정된 2023년도 오심 피해 선수의 구제 문제는 지난해 12월 경남 창녕에서 열린 전국남녀우수선수선발대회 남자 겨루기 -87kg 16강전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주심이 감점 4개인 상태에서 한계선 밖으로 나간 선수에게 추가 감점을 주지 못해 결과적으로 패배한 선수의 구제 요청을 경기력향상위원회(겨루기위원장 조임형)에서 자신들의 위원회가 아닌 이사회로 과녁을 넘기면서 안건에 올랐다. 당시 오심을 한 주심은 ‘고의성이 없는 오심’이라는 기술위원회(겨루기위원장 유삼형)의 ‘3경기 심판 위촉 중지’ 현장징계를 받았으며, 이후 “주심의 오심에 타 위촉임원 등의 개입이 있었다”는 취지의 민원으로 인해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는 오심을 한 주심의 현장 징계는 그대로 인정하고, 개입 의혹을 받는 다른 인원에 대해서는 ‘해당사항 없음’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이사들은 해당 문제가 이사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것에 대해서 안건 처리를 요청한 “경향위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어놓았으며, 이사회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라는 의견에 전부 동의하면서 해당 안건은 폐기 처리됐다.

    KTA는 오는 24일(수)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총회를 겸해 미국 뉴욕에서 태권도를 보급한 박연환 사범이 자서전 출판기념회 수익금을 기탁한데 따른 장학금 수여와 2023년 올해의 선수상(우수위원, 우수도장, 우수청소년, 우수선수, 우수지도자, 우수시도지부)과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포상금 수여 행사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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