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주군-전북도-WT-KTA-TPF 5자간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 2016년 WT 중앙훈련센터 지정됐지만, 6년간 진전 없어
● 5개 기관 수장, 한마음 한뜻으로 중앙훈련센터 지원 및 활성화 약속
전북 무주에 위치한 태권도원 활성화를 위해 전라북도(도지사 김관영), 무주군(군수 황인홍),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양진방), 태권도진흥재단(TPF, 이사장 직무대행 이종갑)이 뜻을 모았다.
5개 기관은 7월 15일(토) 17시 태권도원 상징지구인 일여헌에서 ‘WT 중앙훈련센터 운영 활성화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2016년 WT가 태권도원을 중앙훈련센터로 지정한 이후 별다른 지원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자 뒤늦게 전북도와 무주군이 나서 지원방안을 강구하면서 재체결 상황을 맞았다.
특히 강원도와 춘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WT의 본부 유치에 나서면서 전북도와 무주군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WT가 보다 적극적으로 태권도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강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이번 협약이 진행되게 됐다.
이날 협약식에서 전북도와 무주군은 WT 훈련센터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WT와 KTA, TPF는 전북과 무주의 태권도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의 골자는 각 기관의 WT 중앙훈련센터의 적극적인 참여다. 특히 전북도와 무주군은 WT의 중앙훈련센터와 관련하여 지역 연계 관관상품을 개발·운영하고 이에 따른 행정·재정지원을 하도록 했다.
지난 2016년 WT의 훈련센터 지정 이후 태권도원은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그 역할을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전북도와 무주군이 행정 및 재정지원이라는 카드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것.
WT 조정원 총재는 “태권도원은 지난 2016년 중앙훈련센터로 지정되고, 이후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역대 최고의 참가국수를 기록했다”면서 “우리는 무주에 대한 기억이 좋다”고 운을 띠웠다. 이어 “이번 협약이 책상에 묻혀 사장되지 말고 무주와 전북의 발전에 도움되는 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조정원 총재의 말씀처럼 협약이 사장되지 않고 시행되어야 한다는 부분은 정말 중요한 얘기”라면서 “WT 중앙훈련센터가 세계 11개국의 지역 훈련센터를 리드하는 역할을 해 한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거점이 되길 바란다. 이를 통해 태권도원이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이번 협약을 태권도 미래이자 발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생각하고 협약내용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며 “태권도원이 세계 태권도 교육과 훈련의 중심지로 도약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진방 KTA 회장은 “태권도원의 핵심은 태권도 교육과 훈련”이라며 “WT 중앙훈련센터의 역할은 전 세계 국가대표 선수단이 훈련하러 태권도원에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국가대표 선수단이 오고 가면 수련생들의 방문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갑 TPF 이사장 직무대행은 “지금 이 자리는 가슴이 벅찬 순간이다. 태권도원 활성화를 위해 이렇게 5개 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줘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협약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앞으로 WT 중앙훈련센터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WT를 비롯한 KTA와 TPF 등의 태권도계는 전북도와 무주군에 태권도원 활성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줬다. 이제 남은 것은 전북도와 무주군에서 얼마만큼의 재정지원을 통해 중앙훈련센터 활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남았다.
전북도와 무주군의 간절함이 어떠한 재정 지원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