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회장 양진방)가 아시안게임 재선발전 문제로 곤혹을 치르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선수들에게 어떠한 악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양진방 회장은 “경기방식의 변화로 인하여 재선발 해야한다”라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경기방식의 변화로 인한 재선발을 연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으나 스포츠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규칙을 변화 해왔기 때문에 바뀐 규정은 실질적으로 교육을 통해 가장 먼저 피부로 느끼는 것은 선수들과 지도자들로써 변화된 경기방식과 규칙에 적응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한다. 경기를 빠르게 적응 하는 것은 현장에 있는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의 몫이다. 변경된 경기방식에서도 현재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아시안게임이 연기되어 올해 연령제한이 풀린 유망주들의 국제무대 경험을 살려줘야한다“라는 취지 역시 부정적인 반응이다. 국내대회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아시안게임에 선발된 선수들이 신예 선수들보다 승률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은 국제무대에서 기량을 점검하는 연습게임이 아니며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해 국가와 선수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겨루는 대회임을 명심해야한다. 現 프로야구선수인 추신수가 “WBC대회에 유망주들을 내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이는 신예 선수들은 아시안게임등 국제적인 대화가 아닌 오픈대회와 챌린지대회등의 다른 무대를 통해 얼마든지 국제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부상과 컨디션 그리고 체중의 문제는 어불성설 이다. 모든 스포츠는 부상의 위험을 안고 있다.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큰 부상을 당한 손흥민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는 듯 우리나라는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경기력과 부상 등을 고려했다면 손흥민이 아닌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를 발탁해 출전시켰어야 한다. 핵심은 선발된 선수를 믿고 과감하게 출장을 시킨 협회와 코칭스태프의 결단인 것이다.
누가 국가대표로 선발이 되던 협회는 전폭적인 지원과 훈련을 통해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 올려야함에도 불구하고 강화훈련 등 전력을 극대화로 끌어올리지 않고 단순하게 재선발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어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뽑겠다라는 것은 KTA가 이미 선발된 선수들을 부정하고 불신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나아가 이번 우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또 4월 기준 올림픽 랭킹과 세계랭킹 포인트를 보면 대부분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이 상위에 랭크되어있다. 자료와 성적을 확인해보면 국제무대에서 현재 선발된 선수들이 메달 입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미 여러 아시아 나라들은 일치감치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아무런 대비를 하지않고 그저 재선발 하는 것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KTA는 지금 재선발이 문제가 아니다. 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루빨리 전력 강화를 위한 트레이닝과 상대분석에 들어가야 한다. 이미 시기가 늦어 버린 것이다.
이번 재선발전 시도는 양진방 회장의 최악의 한수로 꼽힌다. 재선발전이 치러지게 되면 득보다 실이 많을 전망이다. 리더십뿐만 아니라 행정적, 정치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태권도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도쿄올림픽 참사에 이후 무너진 자존심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무너져 한국태권도의 위상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칠 것인지 KTA의 재선발 관련건의 행보에 태권도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기존에 선발된 선수들은 이번 일로 정신적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받고 일부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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