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태백 고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모습 |
대한태권도협회는 지난 7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태백시 고원실내체육관에서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을 열고 2023년 국제무대를 누빌 각 체급별 국가대표 명단을 확정됐다.
이들은 오는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 2년 뒤 열리는 올림픽 출전 티켓 확보를 위해 각종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하지만 전망이 그리 밝아보이지는 않는다.
국가대표 최종전에 진출한 8명의 선수들은 각 체급별 최고의 선수들이라는데 큰 이견이 없다. 그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비교적 어렵지 않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없었다. 이는 예상치 못한 선수들의 약진이라는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국제대회에서 확실한 우승후보가 없다는 것을 노출한 셈이기도 하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전략은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물론 각 팀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상대선수에 대한 정밀한 분석 끝에 결정한 전략일 것이다. 태권도는 양발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경기다. 그러나 초지일관 오로지 얼굴공격만으로 일관하다가 일격을 당한 선수들도 적지 않다. 전략의 부재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얼굴공격이 장점인 선수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사전 동작이 필요하다. 얼굴공격으로 득점을 획득하기 위한 경기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또한 한발만 사용하거나 주먹공격 자체가 거의 없었다는 것도 보안해야 할 부분이다. 얼굴공격으로 얻는 3득점은 몸통(2점)이나 주먹공격(1점)으로 따내는 득점에 비해 크다. 하지만 양발양손을 모두 활용하는 다양한 공격력을 갖고 있다는 건 분명 상대에게 큰 부담이 된다. 또 상대방이 마음 놓고 공격할 기회를 차단하는 최고의 방어 기술이다. 다양한 공격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획득하는 것도 지혜로운 전략이 될 것이다.
도쿄올림픽 노-골드에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종합순위는 턱거리로 10위 안에 진입했다. 국제대회를 대비한 국가대표 훈련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