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 리모델링과 주변 정비 등 ‘국기’ 태권도의 위상정립과 안전을 위해 이동섭 국기원장과 태영호 국회의원(강남구 갑), 이 지역 시 · 구의원들이 뜻을 한데 모으고 발벗고 나섰다.
국기원(원장 이동섭)은 1월30일 원장실에서 국기원 인근을 지역구로 하는 태영호 국회의원(강남구 갑), 김형재 서울시의원(논현2동, 역삼1,2동), 손민기, 강을석 구의원(이상 논현2동, 역삼1, 2동)의 방문을 받고 1시간30분 동안 국기원 전면 리모델링 등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그동안 이동섭 원장의 요청으로 관련 의원들이 그동안 추진한 국기원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서울시와 강남구의 지원경과, 주변 시설 개선작업 등에 대한 결과 등을 청취하는 자리로 국기원의 발전방향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오고갔다.
태영호 국회의원은 “북측에서 태권도는 민족의 얼로 꼽히는 우리민족의 귀중한 자산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태권도의 가치에 대한 평가와 국민인식이 달라 놀랐다”면서 “국기원이 세계태권도 본부로서 명실상부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관련 부처는 리모델링 사업보다는 제2국기원 건립에 무게를 두고 있어 그동안 리모델링 관련해서는 국기원의 개보수 요청에도 지지부진했던 것이 사실.
1972년에 건립된 국기원은 50년이 지나다 보니, 곳곳의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다. 아직도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과 복도 천정이 석면으로 처리돼 있다. 2020년 1월, 2022년 12월에 강남구청에서 석면실태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국기원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직원 가운데 12%에 달하는 6명이 실제로 각종 암 진단을 받았다. 또 국기원내에 장애인 시설이 전무하고 일주문을 지난 곳부터는 아예 인도가 없어 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김형재 시의원은 “2023년 상반기 추경시, 리모델링 사업 등 검토용역비를 편성할 예정으로 소관 상임위 등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리모델링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민기, 강을석 강남구의원은 국기원 인근과 도로에 태권도 기념 조형물설치 계획과 인근 도로의 열선 설치 공사 등이 완료 등 개선 작업 결과를 전달했다.
손민기 강남구의원은 “기념 조형물은 강남역에서부터 국기원에 이르는 강남대로 중앙에 약 14억원을 투입해 조성할 예정이다”고 전달했다. 강을석 강남구의원은 “강남대로 102번길과 테헤란로 5길 일대 총 400여미터 오르막길에는 지난해말 공사비 24억원을 들여 바닥 열선 공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국기원은 오는 7~8월 열릴 예정인 세계태권도한마당 주무대인 중앙수련장은 냉방시설 조차 없고 냉방기를 설치하더라도 전력 공급 장치를 추가해야 하는 등 세계에서 오는 태권도인을 맞이할 여건이 너무 빈약하다며 덧붙였다. 이 행사는 세계 60여개국에서 10,000여명의 태권도인이 참가해 태권도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태영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형재 시의원, 손민기, 강을석 강남구의원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국기 태권도를 상징하는 국기원이 본연의 역할에 열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