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기원에서 열린 간담회 모습 |
이동섭 국기원장은 지난 4일 국기원에서 각 시도협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심사권 문제에 대한 토론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 심사권 문제가 대두된 만큼 TFT를 구성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로 결정했다.
이번 간담회의 핵심은 심사시행 권한을 일선도장에게 위임하자는 것. 이동섭 원장이 당선 된 이후 승·품단 심사 3단까지는 일선도장에게 위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하지만 대한태권도협회를 비롯한 각 시도협회는 그동안 심사를 시행함에 있어 문제가 있었다면 수정·보완하면 될 일이지 일선도장에게 맡겨도 된다는 논리는 위험하다고 맞받았다.
양측의 주장은 팽팽했고, 결국 심사시행제도 개선에 대한 합의를 이루는데 실패했다. TFT를 구성하기로 했지만 현 심사시행제도 시스템에서 크게 벗어나는 않을 전망이다. TFT는 국기원을 비롯한 대한태권도협회, 전국시도태권도협회, 일선도장 사범 및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은 “국기원은 설립당시의 취지를 넘어 이제 대한민국을 비롯 전세계 태권도인을 이끌어갈 수 있는 중심이 되었다. 국내 심사권문제에 대해 국기원 및 시도회장단과 논의하고 현실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기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심사(발급)수수료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볼 때 조만간 심사비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한 차례도 인상하지 않았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시도태권도협회와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국기원 제2 건립 및 해외 200개국 지원지부 설립 등을 통해 해외 심사 수수료 확대를 위해서도 적극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기원은 이날 2023년 핵심사업인 △해외지원·지부 확대 △법률에 따라 ‘국기’로 지정된 3월30일 기념행사 △제2국기원 건립 등에 대해서도 설명, 태권도인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