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국기원 해외 파견사범의 제자 날린다 라타나야케(1975, Nalinda Rathnayaka) 소령이 국제군인체육연맹(CISM) 태권도 스포츠위원회 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기수 국기원 해외 파견사범(왼쪽)과 라타나야케 소령. |
라타나야케 소령은 지난 3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선출돼 5월 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했다.
1998년 이 사범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 협력요원으로 스리랑카 육군 태권도 선수단을 창단하면서 당시 이등병이었던 라타나야케 소령과 인연이 시작됐다.
라타나야케 소령의 가능성을 알아본 이 사범은 그를 선수로 선발해 본격적으로 지도하기 시작했고, 국가대표로 전국대회와 국제대회 겨루기, 품새 부문에서 메달을 획득하면서 소령까지 진급할 수 있도록 도왔다.
태권도 선수로 활동을 이어가던 라타나야케 소령에게 이 사범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국기원이 매년 시행하는 ‘개도국 태권도 전문가 교육과정’에 참가할 것을 권유했다.
2021년도 교육과정에 참가한 라타나야케 소령은 4주 동안 태권도 이론, 실기, 특강 등 교육과 함께 세계 태권도인들과 교류하고 한국의 문화도 다양하게 체험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을 마친 라타나야케 소령은 국기원 원장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교육을 통해 기술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제 감각을 익힌 라타나야케 소령은 올해 1월 스리랑카 국방부 추천으로 CISM 태권도 스포츠위원회 회장에 도전, 선출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값진 결과를 얻기까지 25년 동안 스리랑카 태권도 보급과 활성화를 목표로 매진해온 이 사범의 역할이 지대했다.
2009년부터 국기원 해외 파견사범으로 활동 중인 이 사범은 군과 경찰에서 태권도가 정식 훈련 과목으로 채택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현재 스리랑카태권도협회 기술위원장 겸 국가수석사범으로 태권도 보급과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라타나야케 소령이 CISM 태권도 스포츠위원회 회장에 선출됨으로써 한국과 스리랑카를 중심으로 세계 군인 태권도 발전과 보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기수 사범은 “해외에서 국기원을 대표하는 파견사범으로 활동하는 과정에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있지만, 한눈팔지 않고 태권도만을 생각하며 열심히 지도한 결과 제자들이 성장해 국제무대로 진출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2022년 개도국 태권도 전문가 교육과정은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11일까지 29개국 45명이 참가한 가운데 무주 태권도원에서 약 4주 동안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