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관 통합 기념비, 김운용 국기원 초대 원장의 흉상 제막식이 국기원에서 열렸다.
1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린 제막식에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이규석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김세혁 대한태권도협회(KTA) 부회장, 이종갑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을 비롯해 태권도 원로, 시도태권도협회 및 태권도연맹체 회장, 국기원 전현직 임직원, 원로평의회 위원, 대사부, 기술심의회 위원 등 태권도계와 윤상현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운용 초대 원장 흉상’ 제막 장면. |
중앙수련장(경기장)에서 진행된 1부 행사는 환영사, 축사, 기념사를 시작으로 기념 영상 상영,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의 축하 시범이 진행됐다.
이동섭 국기원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1972년 중앙도장으로 개원한 국기원의 부흥을 이끌고, 태권도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스포츠가 되기까지 공헌한 김운용 초대 원장님의 진취적인 태도와 도전정신을 본받고, 태권도 관 통합이라는 대의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으신 원로님들의 정신을 잊지 않고 더욱 혁신하고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태권도 관 통합 역사와 김운용 초대 원장의 업적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고,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이 고난도 시범을 약 30분간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범단의 축하 시범이 끝난 후에는 장소를 이동해 남쪽 현관 앞에서 2부 행사의 첫 순서인 태권도 관 통합 기념비 테이프 커팅이 진행됐다.
김태연 미국 TYK그룹 회장의 기부금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제작에 착수한 관 통합 기념비는 ‘태권도의 역사를 전하다’라는 작품명으로 태권도 띠를 모티브로 전체 구조를 설계했다.
1978년 관 통합 당시와 같이 일련번호(1관: 송무관, 2관: 한무관, 3관: 창무관, 4관: 무덕관, 5관: 오도관, 6관: 강덕원, 7관: 정도관, 8관: 지도관, 9관: 청도관)로 관 명칭을 정리하고, 관훈, 엠블럼 등을 새겼다.
기념비는 관 통합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태권도의 역동성과 9개관이 하나로 모여 국기원을 이룬다는 의미를 형상화했다.
뒤이어 김운용 원장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작한 흉상 제막이 진행됐다.
제막에 앞서 이동섭 국기원장이 김운용 원장의 배우자인 박동숙 여사에게 헌신적인 내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운용 원장 흉상 주위에는 0.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1973년 5월 25일부터 27일) 겸 세계태권도연맹 창립(1973년 5월 28일), 0. ‘88 서울올림픽 시범종목 채택, ’86 서울아시아경기대회 종목 채택, ’87 판 아메리칸 게임 종목 채택(1985년 6월 6일), 0. 2000년 시드니올림픽 태권도 정식종목 채택 1주년(1995년 9월 4일) 등 3개의 기념비를 모아 뜻을 더했다.
국기원은 기념비 및 흉상이 국기원을 방문하는 지구촌 태권도 가족을 비롯한 방문객들에게 태권도 관 통합과 김운용 초대 원장의 업적 등을 홍보하는 국기원 역사 공간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