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 새내기 서건우가 강력한 압박과 집요한 공격력을 앞세워 청두 하계세계대학경기 태권도 남자 –80kg급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남자 –63kg급서는 동아대 류진이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네 경기 연속 용인대 선수들을 따돌리며 선발전을 통과했고, 여자 –62kg급서는 한국가스공사 임금별이 불안한 첫 경기를 딛고 출전권을 따냈다. 여자 -73kg급서는 인천동구청 명미나가 적수없는 경기를 펼치며 무난히 청두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남자 -80kg급 선발전 1위로 청두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은 서건우(왼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
16일, 전라북도 고창 군립체육관에서 제31회 청두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파견 태권도 국가대표선수선발대회 사흘째 경기가 열린 가운데 남자 –80kg급서 서건우가 화끈한 경기력으로 1위에 올랐다.
준결승전서 같은 한국체대 최훈식을 상대로 15대 2로 승리하고 결승전에 오른 서건우는 결승전서 상대적으로 장신인 영천시청 이상준과 세계대학경기대회 출전권을 다퉜다.
이상준은 준결승전서 한국가스공사 남궁환에게 부상에 의한 기권을 받고 결승에 진출, 만만치 않은 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나 이상준은 서건우의 집요한 압박을 견뎌내지 못했다.
1회전 초반은 이상준이 오른발 몸통 공격과 감점을 얻어내며 3대 0으로 앞서나갔다. 이에 서건우가 왼 앞발 압박에 이은 주먹공격으로 따라붙자 이상준이 오른발 머리 내려차기를 성공시키며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집요하게 자신에게 유리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압박을 시도하는 서건우가 왼발 머리 돌려차기를 성공시키자 다시 이상준은 오른발 몸통 공격을 성공시켰고, 회전 종료 직전 서건우가 오른발 옆구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10대 9로 1점 차 리드를 가져왔다.
2회전, 압박에 더욱 불을 붙인 서건우가 집요하게 오른발 몸통 공격을 꽂아 넣으며 점수차를 벌렸고, 주먹공격까지 더해 23대 12로 승기를 잡았다.
3회전 10점 이상 앞선 상황에서도 서건우는 지치지 않고 집요하게 거리를 좁히며 이상준을 괴롭혔고, 1분 2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체력이 바닥난 이상준에게 작심한 듯 왼발 머리 돌려차기를 연거푸 시도, 두 번의 머리 공격을 성공시켰다. 결국 57초를 남기고 30대 15로 앞선 상황에서 추격의 실마리를 놓친 이상준이 기권, 서건우가 제31회 청두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태권도 남자 –80kg급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남자 –63kg급서는 동아대 새내기 류진이 16강전부터 결승까지 모두 용인대 선수를 상대로 힘겨운 승부를 벌이며 선발전을 통과했다.
16강전부터 용인대 4연전을 뚫어내고 출전권을 획득한 남자 -63kg급 류진(왼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
류진은 16강전서 용인대 안재성을 30대 10으로 제압하며 8강에 진출, 8강전서도 용인대 김연근을 상대로 3회전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종료 10초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하며 1점차 신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도 용인대 양원석. 류진은 양원석을 상대로 25대 25 동점 상황에서 골든라운드에 돌입, 종료를 얼마 안 남기고 오른발 머리 내려차기를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서도 류진은 용인대 김동현과 마지막 승부를 펼쳤다. 류진은 결승전 3회전 내내 현란한 오른 앞발 플레이를 앞세워 경기를 풀었다. 특히 2회전서만 머리 공격을 여섯 차례 성공시키며 24대 14로 점수차를 벌렸다.
3회전, 기세를 더욱 올린 류진은 마지막까지 오른 앞발 플레이를 끝까지 감행했고, 최종스코어 38대 17로 승리, 이번 선발전서 16강전부터 용인대 4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62kg급서는 지난 2015년 최연소로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 금메달,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바 있는 임금별이 출전권을 따냈다.
임금별은 첫 경기서 다소 불안한 경기를 펼쳤으나 강수가 올라갈수록 안정을 찾았고, 결승전서는 경희대 안혜영을 상대로 22대 20으로 승리하며 청두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여자 –73kg급서는 올해 인천동구청에 입단한 명미나가 적수없는 경기를 거듭 펼치며 결승에 진출, 결승전서도 모교 후배인 경희대 황희정을 25대 9로 제압하며 승리했다.
대회 나흘째인 17일 마지막 남은 남녀 두 체급 경기가 펼쳐지며, 18일부터 이틀간은 품새 선발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