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를 결의했다.
지난 3일, WT는 서울 사무국 대회의실에서 긴급 임시집행위원회를 개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를 비롯해 러시아의 국제대회 유치신청국 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세계태권도연맹 긴급 임시집행위원회 화상회의 장면. |
당초 WT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상징하는 국기와 국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대신 국가협회 소속으로 선수 출전을 허용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국제경기연맹들과 연대하기로 하면서 긴급 임시집행위원회를 개최해 방침을 변경했다.
전쟁 피해로 인해 대회 출전이 불가능한 우크라이나 선수들과의 형평성, 출전 선수들 간의 안전 보장이 결정의 주된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집행위원 상당수가 이 같은 결정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202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신청국 자격을 박탈하고 추가적인 유치신청을 받기로 했다.
당초 WT는 2023년 세계선수권 개최지 선정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11월 초까지 유치신청서를 접수한 바 있으며, 러시아와 불가리아가 최종 명단에 올랐다.
이어 최종 개최지 선정은 오는 4월 고양에서 열리는 세계품새선수권대회 바로 전날 개최되는 집행위원회에서 투표로 최종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를 제외하고 추가 접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