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선수선발최종대회가 2월 12일(토) ~ 14일(월)까지 강원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앞서 도쿄올림픽 이후 국가대표선수선발 방식과 운영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던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는 품새 종목 또한 선발전에서 8강까지 입상한 선수를 대상으로 이후 각 국제대회별 평가전을 통해 국가대표선수를 확정한다.
2022년 4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최되는 세계품새선수권대회를 비롯하여 춘천 아시아선수권대회(6월),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9월) 등 올해 개최될 국제대회의 품새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이번 대회는 유소년부부터 65세 초과부까지 총 657명이 참가하여, 태백시와 함께 철저한 방역 관리로 성료하였다.
금번 대회를 주최·주관했던 대한태권도협회 성재준 사무총장 겸 대회 임원장은 “국가대표선발 방식의 대대적 변화로 올해 개최되는 고양 세계품새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여 도쿄 올림픽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안겨 드린 실망을 만회하고 다시 종주국 태권도의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선발대회에서는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두 개의 세부 종목으로 구분되어 공인품새 남자부는 유소년부부터 65세 초과부까지 총 8개 부문 61명의 선수단을 선발하였고, 여자부는 유소년부부터 50세 이하부까지 총 5개 부문 40명의 선수단을 선발하였다.
또한 자유품새 종목은 남녀 각 17세 이하부와 17세 초과부로 총 4개 부문 32명의 선수단을 선발하였다.
공인품새 남자 30세 이하부에서 선발된 8명의 선수 중 7명의 선수가 경희대학교 재학생 또는 졸업생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3쌍의 부부 선수가 8강에 진입하여 최종 국가대표로 선발될지 여부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또한 공인품새 남자 50세 이하의 이진한 선수(대전광역시태권도협회)는 2011년 제6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 개인전 1위를 시작으로 2018년 제11회 세계대회까지 총 5회 출전,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석권한 선수로 6회 출전과 5관왕을 석권할지 여부도 눈여겨볼만 하다.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이춘우(현 국가대표시범단 단장) 단장은 “이번 대회에서 선발된 모든 선수의 기량은 거의 차이가 없어 평가전 당일 컨디션이 승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특히 40세 이하의 저 연령층 부문 일수록 최종 선발자가 누가 될지 예상하긴 더욱 어렵다”고 예측했다.
입상 선수 중 각 부문 1위자와 2위자는 평가전 시 출전 순서를 후순위로 하는 대진 시드 특전을 부여하여 더욱 스펙터클한 경기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금번 대회에서 선발된 총 17개 부문 133명의 선수는 3월 태백과 4월 영천에서 개최되는 각각의 평가전에 입상하면 국가대표선수로 파견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