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새와 겨루기 균형적인 교육과정 토대 마련
양진방 회장 “겨루기 지도방식 단계별 확산”
22일 겨루기 교육과정 간담회갖고 방안 모색
서성원 기자 / tkdssw@naver.com
대한태권도협회(KTA·회장 양진방)가 일선 태권도장의 균형적인 교육과정 체계 확립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양진방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금까지 도장의 교육 목표와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립하지 못했다”며 “(올해부터) 도장 태권도 교육이 지향하는 가치와 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사회 환경과 요구에 적합한 표준 교육과정 체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의 이 같은 말은 태권도의 핵심 기술인 품새와 겨루기를 일선 도장에서 균형적으로 지도·적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프로그램)의 토대를 마련해, 도장 교육의 사회적 인식과 태권도 교육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KTA는 올해 추진할 정책과 추진 과제 중 하나로 ‘도장 교육 체계 확립’을 목표로 삼고, 1월 11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했다.
이날 양 회장은 일선 도장에서 겨루기 지도를 기피하는 현상과 원인을 진단하며 “국내 도장이 보편적으로 겨루기보다는 품새 위주로 지도를 하고 있다. 겨루기를 지도하면 도장 경영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그런 생각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수지만 조금씩 특성 있게 겨루기를 가르치는 도장 지도자들이 있다. 그런 지도자들을 최대한 발굴해 도장에서 겨루기를 지도해야 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겨루기 교육방식을 확립한 후 단계적으로 확산해 가는 새로운 교육 흐름을 만들고 싶다. 이 과정은 태권도 역사 발전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당장 겨루기와 품새를 균형적으로 지도하는 흐름을 만들 수는 없지만, 차근차근 겨루기 지도방법과 교육과정 시스템을 확립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양 회장의 이 같은 의지에 따라 KTA는 오는 22일 일선 도장에서 겨루기를 꾸준하게 지도하고 있는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겨루기 교육과정 개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KTA는 올해부터 표준 교육과정의 가치와 목적 및 교육 내용 등을 각 시도별 특성에 맞게 교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