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년사 통해 지난해 돌아보고 비전 제시
“ASOIF 거버넌스 평가, A1 올라가도록 노력”
서성원 기자 / tkdssw@naver.com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지난 10월 화상으로 열린 총회에서 WT 총재로서 재선임 되어 새로운 4년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우리는 결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절대 자만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변화 발전을 위해 매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총재는 12월 30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이 같이 다짐하며 “WT는 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 새로운 태권도를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준비할 것이며, 올 상반기 하계올림픽종목국제연맹총연합회(ASOIF) 거버넌스 평가에서 WT가 현재 A2에서 A1으로 올라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조 총재의 신년사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
Q. 2021년 WT 주요 정책과 사업에 대해 평가하면.
A. 2021년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세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과 도쿄패럴림픽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지난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지바에서 열린 2020하계올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총 21개 국가에서 1개 이상의 메달을 가져갔으며, 이 중에 우즈베키스탄, 북마케도니아, 이스라엘 3개 국가는 올림픽 태권도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 평균 연령이 24∼25세로 2016년 리우올림픽 평균 28세 보다 많이 젊어졌다. 이로써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메달의 고른 분포와 선수들의 완전한 세대교체를 보여줘 올림픽 스포츠 태권도의 진정한 세계화를 보여주었다. 올림픽 기간 중 뉴욕타임스는 “태권도가 스포츠 약소국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태권도가 K팝 이전에 한국이 수출한 가장 성공적인 문화 상품”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Q. 장애인올림픽에 첫 데뷔한 도쿄 페럴림픽 성과는.
A. 9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도쿄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태권도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치러져 17개 국가에서 최소한 한 개 이상의 메달을 가져갔으며, 6개 국가에서 6개 금메달을 차지했다. WT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를 비롯해 프랑스 등 여러 나라와 힘을 합쳐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 정권에 장악되면서 패럴림픽 출전이 무산될 뻔했던 자키아 쿠다디아 아프가니스탄 선수의 도쿄패럴림픽 대회 참가를 도왔다. 그동안 WT는 다른 어떤 단체들보다 난민과 어려운 국가의 선수들을 지원하는데 앞장서 왔다. 2016년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하고 WT 자체 태권도 케어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난민과 소외된 유소년에게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힘써왔다. WT의 작은 역할로 자키아 선수의 꿈을 이루게 되어 많은 보람을 느꼈다. 태권도는 도쿄 패럴림픽의 성공적의 데뷔로 2024년 파리 패럴림픽 경기에서 태권도 메달이 기존의 6개에서 10개로 확대되고, 참가 선수 규모도 72명에서 120명으로 증가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Q. WT 시범단이 출연한 미국 N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GT)’의 반향이 뜨거웠는데.
A. WT 시범단은 미국 N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AGT)’ 예선전에서 골든 버저를 받아 8강 직행 티켓을 받았으며 이어 4강전과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만들어냈다. 아쉽게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이번 WT시범을 통해 보여준 ‘평화는 개선보다 귀하다’는 슬로건으로 태권도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평화를 사랑하는 올림픽 스포츠라는 메시지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2021년도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은 바티칸이 WT의 211번째 회원국이 된 것입니다. WT는 몇 해 전부터 바티칸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오면서 교황청 문화평의회 산체스 몬시뇰 의장과 바티칸에 WT태권도협회 개설을 위한 교류를 여러 차례 이어오다 마침내 결실이 이루어진 것이다.
Q. 그밖에 어떤 성과와 보람이 있었나.
A.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는 지난 11월 말 역사적인 ‘WT여자태권도오픈선수권대회’가 개최되어 36개국과 난민팀에서 총 171명이 출전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2021년도의 이런 성과는 세계 태권도 가족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으로 함께 이뤄낸 것이다.
Q. 파리올림픽이 3년 앞으로 다가왔다.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A. WT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 새로운 태권도를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준비할 것이며, 올 상반기 하계올림픽종목국제연맹총연합회(ASOIF) 거버넌스 평가에서 WT가 현재 A2에서 A1으로 올라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WT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WT를 가장 존경받는 국제스포츠연맹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