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청이 김경덕, 최진형, 손상원의 드라마틱한 조합으로 파워태권도 최강전 파이널 남자 3인조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강전 시즌 1 우승을 차지해 파이널에 진출한 영천시청은 8강전서 김경덕이 2라운드 KO승으로 포문을 열고, 준결승전서는 최진형이 그림같은 뒷차기 몸통 공격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어진 결승전서는 손상원이 승부처마다 강력한 몸통 연타 공격으로 승리를 이끌어 상금 1,000만 원과 함께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3인조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영천시청 손상원(왼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
27일, 서울 올림픽핸드볼경기장서 2021 대한태권도협회(KTA) 파워태권도 최강전 파이널이 열렸다.
영천시청은 8강전서 세한대를 맞아 라운드 스코어 1대 0으로 앞선 가운데 2라운드서 김경덕이 세한대 나희수를 상대로 강력한 머리 내려차기로 카운트를 뺐어내며 KO로 경기를 종료, 라운드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테크니션 김다훈을 주축으로 한 중랑구청.
라운드 스코어 1대 1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승부는 3라운드 영천시청 최진형의 발끝에서 갈렸다. 최진형은 차감 게이지바 63대 31로 앞선 가운데 김다훈을 상대로 오른발 뒷차기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63대 5까지 점수를 빼앗아 승부의 쐐기를 박았고, 김경덕이 남은 게이지바 5를 차감시키며 승리해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서 영천시청은 용인대를 꺾고 올라온 한국체대(강재권, 박한울, 최승권)와 격돌했다.
영천시청은 1라운드서 김경덕의 초반 리드와 최진형의 돌개차기 성공에 이어 손상원이 마지막 주자로 나서 강력한 오른발 몸통 연타공격으로 차감 게이지바 122대 88로 승리해 라운드 스코어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2회전서도 김경덕이 먼저 나서 돌개차기 몸통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온 가운데 단신의 테크니션 최진형으로 교체돼 한국체대 박한울, 강재권 등을 상대로 고전하는 듯 했다. 그러나 김경덕이 다시 나서 박한울과 강재권을 상대로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던 중 차감 게이지바 66대 29로 점수차를 벌렸고, 손상원이 마지막 주자로 등장했다.
손상원은 작심한 듯 강재권을 상대로 패기넘치는 기합과 함께 몸통 공격을 연이어 몰아쳤고, 라운드 종료 7초를 남기고 상대 게이지바를 모두 차감시키며 영천시청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남자 –75kg급 결승전서는 시즌 1 우승자인 삼성에스원 박지민과 전주대 최동준이 상금 1,000만 원을 놓고 맞섰다.
남자 -75kg급 우승을 차지한 박지민(왼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
우세가 점쳐진 박지민이 1라운드를 먼저 가져왔지만 2라운드 중반 차감 게이지바 3대 20으로 뒤지고 있던 최동준이 오른발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역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우승자가 결정되는 3라운드, 리드는 뒷차기 몸통 공격을 성공한 최동준이 가져왔다. 그러나 박지민이 왼발 머리 내려차기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왼발 몸통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린 후 상대 오른발 앞발 밀기에 받아차기 오른발 몸통 공격으로 남은 게이지바를 모두 차감시키며 1위에 올랐다.
남자 +75kg급서는 동아대 박상훈이 용인시청 강진영을 상대로 1라운드를 먼저 내주었으나 2, 3라운드서 기세를 잡아 역전에 성공해 라운드 스코어 2대 1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단체전 3위에는 중랑구청이 올랐고, 남자 –75kg급 3위는 강화군청 정찬호, 그리고 남자 +75kg급 3위는 세종특별자치시태권도협회 공강호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개인전 및 단체전 1위에게는 상금 1,000만 원, 2위는 500만 원, 3위는 300만 원이 주어졌다.
번외경기로는 초등부 남녀 각 3인조 단체전도 열렸다.
KTA 파워태권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관람형 대회 사업 일환으로 지난 2019년부터 매해 9억 원의 지원금을 통해 추진되었으며, 올해는 기존 전자호구 방식이 아닌 공기압 방식의 강도호구를 도입해 변화를 꾀했다.
득점제가 아닌 파워게이지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전 공격 시 두 배의 파워게이지 차감, 소극적인 경기 또는 반칙으로 인한 페널피 선언 시 10초 동안 파워게이지가 2배로 차감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치러졌고, 시즌 1과 시즌 2를 통해 파이널 8강에 진출한 선수 및 단체전 팀을 가렸다.
여기에 더해 30도 경사의 참호형 옥타곤으로 코트로 만들어 보다 박진감 있고, 화려한 경기를 유도했다.
남자 +75kg급 1위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차지한 박상호(오른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
다만, 공기압 방식의 강도 호구는 강도의 정직성에서 상당부분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나 경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경기 운영 변수와 득점 부위에 대한 센서 부착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숙제도 안았다.
한편, 28일에는 품새와 격파로 치러지는 다이나믹태권도 파이널이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