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르(영천시청)가 여자 최경량급 반란을 시도한 고등학교 1학년 김주미(서울체고)를 상대로 결승전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첫 시니어 국가대표 1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남자부 –54kg급서는 배준서(강화군청)와 박태준(한성고)의 결승전 경기가 점쳐졌으나 박태준이 준결승서 탈락해 성사되지 못했고, 배준서가 무난하게 1위를 차지해 대표 1진을 이어가게 되었다.
여자 -46kg 국가대표 1진에 선발된 강미르(오른쪽)의 결승전 뒷차기 몸통 공격 성공 장면. |
지난 12일, 2021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가 경상남도 함양 고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여자 –46kg급서 강미르가 1위에 올랐다.
강미르는 결승전서 현란한 스텝으로 이 체급서 파란을 일으키며 최종선발전 시드 2번으로 합류한 김주미와 격돌했다.
치열한 결승전이 전망되었지만 김주미는 체력, 스텝, 집중력, 경기운영 모든 면에서 압도한 강미르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1회전 초반 강미르는 김주미의 사이드 스텝에 이은 몸통 돌려차기를 두 번 허용하며 0대 4로 리드를 내주었다.
그러나 30초가 지난 시점부터 강미르가 경기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김주미의 스텝 패턴을 읽은 강미르는 오히려 상대를 한계선으로 몰아가며 득점을 뽑아내기 시작했고,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적시에 득점을 뽑아내는 완벽한 타이밍을 잡아냈다.
특히, 빠르게 파고 들어가는 전진스텝과 왼 앞발 압박에 이은 날카로은 머리 공격, 그리고 김주미의 회전 기술 타이밍을 빼앗아 머리를 공격해 점수차를 벌렸다.
24대 9로 승부가 이미 기운 3회전, 강미르는 김주미의 왼 앞발 공격 타이밍에 오른발 뒷차기 몸통 공격을 꽂아 넣으며 기량 차이를 확실하게 증명, 최종스코어 35대 13으로 승리하며 첫 시니어 국가대표 1진 자리를 꿰찼다.
남자 –54kg급서는 배준서가 결승전서 한국체대 김세윤과 맞붙었다.
김세윤은 준결승전서 박태준을 돌려세우며 결승에 진출, 경기 초반 배준서와 팽팽하게 맞서는 듯 했다.
그러나 1회전 중반 이후 경기의 흐름은 배준서에게 완전히 넘어갔고, 3회전 31대 11로 앞선 상황에서 김세윤이 기권하며 배준서가 손 쉽게 승리를 차지했다.
남자 –68kg급서는 한국체대 권도윤이 한국가스공사 노민우를 제치고 대표 1진에 올랐으며, -87kg급서는 전주시청 이선기가 삼성에스원 변길영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여자 –57kg급서는 한국체대 김유진이 고양시청 이아름을 결승전서 제쳤고, -73kg급서는 서울시청 이다빈이 경희대 명미나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하며 대표 1진 자리를 이어갔다.
2,3위를 가리는 패자부활전서는 남자 –54kg급서 박태준, 김세윤, -68kg급서는 노민우, 박지민(삼성에스원), -87kg급서는 박인호(성남시청), 변길영, 여자 –46kg급서는 김보미(수성구청), 김주미, 여자 –57kg급서는 이아름, 이한나(대전체고), -73kg급서는 명미나, 이수연(서울체고)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1위부터 3위까지는 내년에 예정된 우시 세계선수권, 춘천 아시아선수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각각 자체 평가전을 실시해 최종 파견 선수를 결정하며, 세계선수권의 경우 국가대표 1진에게 1선승을 먼저 부여해 평가전을 실시한다.
대회 이틀째인 13일에는 남자 –58kg급, -74kg급, +87kg급, 여자 –49kg급, -62kg급, +73kg급서 국가대표 1진의 주인공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