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 이등병 원종훈과 한국가스공사 김현승이 경찰청장기 대회서 1위에 올라 경찰 경력경쟁 채용 면접 특채 대상 자격을 얻었다.
남자 -74kg급 1위를 차지한 원종훈(왼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
지난 26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2021년도 경찰청장기 무도대회(태권도)가 열렸다.
이번 대회 남녀 각 체급 1위자는 경찰청 경력경쟁 채용 과정에서 곧바로 면접을 볼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지며, 이 중 12명이 경찰로 채용된다.
남녀 8체급, 여자 7체급의 경기가 펼쳐진 이날, 남자 –74kg급서는 국군체육부대 원종훈, 남자 –80kg급서는 한국가스공사 김현승이 치열한 결승전 끝에 1위에 올라 면접 특채 자격을 얻었다.
남자 –74kg급에 출전한 원종훈은 결승전서 중랑구청의 김다훈과 경기를 펼쳤다.
원종훈은 김다훈을 맞아 1회전에서만 머리 내려차기를 세 차례 성공시키며 기세를 잡았다. 이에 김다훈도 오른발 머리 내려차기로 반격을 시작해 뒷차기 몸통 공격 등을 시도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3회전 시작과 함께 원종훈이 왼발 몸통에 이은 오른발 머리 내려차기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고, 종료 16초전 김다훈의 헤드기어를 날리는 오른발 앞돌려차기 머리 공격으로 쐐기를 박아 21대 12로 승리했다.
남자 –80kg급서는 김현승과 대전광역시청 최승현이 경찰 채용 면접 특채 자격을 두고 결승전서 격돌했다.
김현승을 최승현을 상대로 초반 득점 러쉬에서 승기를 잡았고, 최승현의 악착같은 추격을 가까스로 따돌리며 21대 10, 신승을 거둬 1위에 올랐다.
남자 -80kg급 1위에 오른 김현승(왼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
남자 –54kg급서는 김포시청 이동욱, -58kg급은 상명대 김민기, -63kg급은 충북협회 박한솔, -68kg급은 제주도청 김형우, -87kg급은 진천구청 신대건, +87kg급은 한국가스공사 박재광이 1위에 올랐다.
여자 통합 –49kg급서는 인천동구청 김다휘, -53kg급은 안산시청 선영희, -57kg급은 경남대 김보경, -62kg급은 안산시청 여슬기, -67kg급은 청주시청 배혜인, -73kg급은 안산시청 석나예, 그리고 +73kg급은 청주시청 방소연이 면접 특채 대상이 되었다.
한편, 경찰 채용 면접 특채 혜택이 주어지는 경찰청장기 무도대회는 출전 선수 숫자가 저조해 큰 숙제를 남겼다.
이번 대회의 경우 남녀 총 15체급에 77명이 대진표상에 올랐으나 이 중 11명이 계체에 응하지 않았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경찰 경력 채용 면접 특혜가 주어지는 경찰청장기 활성화를 위해 면접 특채 정원을 24명으로 늘리고, 부문을 겨루기와 품새로 구분하는 대안을 경찰청과 협의 중의다.
경찰청장기 무도대회가 끝난 후 1위 입상자들의 기념촬영 장면. |
협의가 이루어 질 경우 기존 겨루기 대회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품새 부문에도 정원을 할당, 품새 선수들끼리 품새와 겨루기 시합을 통해 면접 특채 대상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