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강원도 태백시와 긴밀히 협의 중
국가대표선발전+겸임대회로 열릴 듯
서성원 기자 / tkdssw@naver.com
지난 8월 21일, 전국소년체육대회(소년체전) 태권도 경기를 학수고대했던 태권도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렸다.
9월 6일부터 16일까지 경북 문경에서 열리기로 했던 제30회 국방부장관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겸 제50회 소년체전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전격 취소됐기 때문이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이 같은 소식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취소 이유와 대회 참가비 환불 내용을 알렸다. 급작스런 취소 결정에 대해 KTA는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국방부가 결정해서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앞서 KTA는 지난 7월 임시이사회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순연된 소년체전을 대한체육회 지침에 따라 종목별 대회로 진행하기 위해 국방부장관기대회에 초등부를 임시로 신설해 소년체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 여파로 소년체전 태권도 경기가 취소되자, 코로나 상황에서 힘겹게 훈련하면서 손꼽아 대회를 기다려온 초·중등부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 S초교 L코치는 SNS에 올린 글에서 “교육청과 학교에서 월급을 받으며 학교운동부로 태권도부를 지도하고 있는 각 학교의 지도자들은 소년체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것으로 감독 교사들은 연구점수를 받고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의 평가 기준이 된다”며, KTA가 적극 적으로 나서 소년체전이 열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KTA도 경기단체 본연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다각도로 전국대회 겸임대회로 소년체전을 열기 위해 힘쓰고 있다.
8월 31일 현재, KTA는 강원도 태백시와 협의해 2022국가대표선발대회에 맞춰 초·중등부 각 2일씩 소년체전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소년체전 경기는 9월 27∼30일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 KTA는 “9월 하순 국가대표선발전 기간에 겸임대회 형식으로 소년체전을 개최하기 위해 태백시와 협의하고 있다”며 “코로나 확산 등으로 인해 태백시가 좀 부담스러워 하는 상황이라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속에서 문체부장관기 중고대회가 인원 제한 등 여러 제약 속에서도 원활하게 열리고 있어, 9월 하순 국가대표선발전과 소년체전이 함께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양진방 회장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유소년 태권도 활성화는 눈에 띄는 진척이 없어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