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투표, 단독 출마 당선 확실
2025년 양진방-정국현 등 물망
조정원(74)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의 임기가 2025년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WT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0월 11일 화상으로 치러지는 총재를 비롯한 집행부 임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자격 심사를 끝내고 12일 집행위원 40명 등 최종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재 1명과 집행위원 17명, 감사 1명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당초 올해 10월 중국 우시에서 개최하려고 했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 전날에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0월 11일 화상 전자투표 시스템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총재 선거에는 조정원 총재가 대항마 없이 단독 출마해 사실상 당선이 확실해졌다. 조 총재는 2004년 보궐선거를 통해 총재에 당선된 후 2005년, 2009년, 2013년, 2017년 등 5번 연임에 성공해, 올해 또 당선되면 6번을 연임하며 21년 동안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WT는 투명성, 신뢰성, 민주성, 스포츠 개발 및 협력, 컨트롤 메커니즘 강화 등 하계올림픽종목국제연맹연합(ASOIF)의 거버넌스 평가 기준 지표에 맞춰 집행위원의 임기 및 나이 제한을 도입해 신규 위원직 후보자는 선거일 기준 만 70세 이전만 입후보 가능하며 현재 재임중인 위원들은 80세 이전으로 후보직 신청을 제한했다.
이번 선거부터 임기 4년의 동일 직책에서 3번까지만 선출 가능하며 한 직책에서 연속 3번 선출된 경우 다른 직책 후보 도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4년을 쉬어야 하는 것으로 규약이 개정됐다. 재임 위원들의 기존 임기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성별 균형 원칙을 제도화해 각 대륙별로 여성 집행위원이 의무적으로 한 명씩 선출되도록 했으며, 이중 가장 많이 득표한 여성 위원은 부총재로 승격된다.
WT 선거관리위원회는 IOC 위원 겸 WT 부총재인 아이샤 가라드 알리가 위원장이고, WT 발전위원회 위원장인 장마리 아이어와 WT 품새위원회 위원장인 김중헌 교수가 위원으로 세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2025년 후 차기 총재선거에는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WT 집행위원)과 정국현 한국체육대학교 교수(WT 집행위원), 문대성 전 IOC 선수위원 등이 자천 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