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이사장 전갑길, 원장 이동섭)의 조직개편과 인사 문제가 한 달여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원장의 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이의 인사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기원을 향한 비판의 수위는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본지는 앞서 기사를 통해 이동섭 원장의 비서실장, 비서직원, 사무처장의 특별채용을 문제삼았다. 또 원장의 일방적인 인사 전횡에 대한 안전장치와 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노동조합의 입장이 과거와 180° 달라진 까닭도 보도했다. 국기원은 이사회라는 집행, 의결기구가 존재한다. 정관과 규정을 제개정하고, 국기원의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는 기구로서 이사들은 이사장과 원장의 독선과 전횡을 감시, 견제하고 이를 비판하는 선량한 감시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국기원 이사회는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년 1월 국기원을 감사하면서 “국기원장은 기준과 절차에서 벗어나 권한을 남용하고, 이를 합리적으로 견제하고 감독해야 할 이사회는 비정상적으로 운영되어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기원의 각종 비위를 원인을 원장과 이를 막지 못한 이사회로 지목한 것. 문체부는 국기원의 불합리한 운영에 대한 제동으로 2018년 하반기 태권도제도개선TF를 통해 이사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한 정관을 마련했고, 현재 국기원 운영은 당시 만들어진 정관이 기본 골자가 되어 운영되고 있다. 당시 제도개선TF는 이사들과 원장이 짬짜미식으로 서로를 선임하고, 보직을 줌으로서 이사회가 원장의 거수기 노릇을 하는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이사장과 원장을 분리하고 이사 또한 이사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출되도록 했다. 이사 스스로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이사장, 원장, 이사를 선출하지 않고 국기원 개혁을 위한 전문가들이 공정한 절차와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이사회 구성원으로 들어와 올바른 역할을 하라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현재 국기원 이사들은 당시 개혁의 목적과는 반대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국기원 이사는 전갑길 이사장과 이동섭 원장을 비롯해 김무천 행정부원장, 손천택, 홍일화, 김성태, 김지숙, 윤오남, 이숙경, 임미화, 지병윤, 임종남, 차상혁, 이형택, 한혜진, 박천제, 슬라비 비네프,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총장,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21명이다. 당연직인 태권도 3개 단체와 문체부를 제외하고 17명 중 15명이 이사추천위원회를 통한 이사 추천과 이사회의 의결로 이사로 합류했다. 이중 김성태, 홍일화 이사는 다른 이사들처럼 이사추천위원회라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음에도 임기 보장을 이유로 아직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기원은 2018년과 2019년 극심한 내홍을 통해 현직 원장이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관을 개정하고 이사 선임 방식을 변경함으로써 자정력을 갖춘 조직으로 탈바꿈을 꾀하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기원 이사회는 여러 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 개개인의 이해득실에 따른 합종연횡과 패거리 정치로 조직의 개혁이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국기원 이사들의 개인이기주의는 지난해 3월 이사장을 선출할 때와 지난 1월 국기원장 선거에서 적나라하게 나타났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이사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들을 지지하고 선거운동을 하는가 하면, 지난 2월 신임 이사를 선출함에 있어서도 자신들과의 이해관계를 따져 찬반을 하면서 최대 7명의 이사를 선임할 수 있었지만 2명으로 마무리 되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행정부원장과 연수원장을 선출할 때도 이사들은 공적인 영역을 생각하지 않고, 개개인의 이익만을 쫓아 의결권을 행사함으로써 과거와 다르지 않은 보신주의를 보여줬다. 특히 행정부원장 선임을 두고는 한 차례 탈락했던 후보가 다시 올라 선임 것을 보면 이사들의 사리사욕과 보신주의가 극에 달한 것을 엿볼 수 있다. 이사 개개인을 만나 취재를 하다보면 정의감과 사명감, 책임감을 보여주는 발언을 하는 이사들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정작 공개석상이나 2~3명 이상 인원이 함께 있을 때는 그동안 보여준 정치적 소신은 내팽개친 채 자신들의 보신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아이러니 하다. 이사회에서는 다른 이사들이 문제를 지적해주지 않나 눈치만 보면서 있는가 하면, 외부에서 오히려 같은 이사에게 소위 펌프질로 문제를 지적하도록 읍소하는 이들도 있다. 심지어 제3자를 통해 보직과 권한을 얻어보려는 얕은 수를 쓰는 이사들도 있다. 이들을 보면 소수지만 정체성과 사명감을 확고하게 갖추며 행동하는 이사들이 안타깝게 보일 때가 많다. 최근 국기원의 인사 사태와 관련해 이사들의 개인이기주의와 보신주의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외부에서는 이 원장의 운영을 비판하면서도 내적으로는 자신들에게 떨어지는 콩고물이 없는지 기웃대는 꼴은 블랙코미디를 연상시킨다. 현재 국기원의 문제는 이 원장의 특별채용뿐만 아니라 보은성 인사인 각종위원회도 한 몫하고 있다. 특히 각 위원회에 직무를 이유로 활동비를 지급하거나, 회의비로 사용되는 예산이 적지 않음에도 이사들은 “내 돈 아니니까 줘도 그만”이라는 식으로 모른채 넘어가고 있다. 내부에서는 직원들이 사무공간이 부족하다고 난리임에도 임원들은 자기 자리가 없다고 푸념하고 질책하는가 하면, 업무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아랑곳없이 직원들이 갑질을 한다고 지적하는 등 이사들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경우도 많다. 회의에서는 주제를 벗어나 엉뚱한 길로 흐르고, 자아도취에 빠져 자신의 역량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는 이사들이 있는 한 국기원의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태권도인들의 목소리는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처럼 공허함만 가득 남을 뿐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
국기원, 조직근간이 흔들린다!(3) 견제, 감시기구인 이사회는 무엇하나? 사리사욕과 이기주의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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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대회경남협회, 102회 전국체전 대표선수 선발전 개최겨루기, 품새 대표 선발...창녕군민체육관서 이틀간 열려
경상남도태권도협회가 올해 전국체전에 출전할 겨루기, 품새 대표선수 선발전을 개최했다. 지난 7일부터 이틀간 경남 창녕군민체육관에서 제102회 전국체전 경상남도 대표 선발전이 열렸다. 제102회 전국체전 경남대표 선발전 장면.경기에 앞서 한규학 경...Date2021.08.11 Views450 -
KTA 양진방 회장 입장문 발표
KTA 양진방 회장은 최근 도쿄올림픽 성적 부진에 따른 입장문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양 회장은 “이번 올림픽을 위한 준비과정에 대한 협회의 판단과 노력이 부족함 점과 함께 더 나은 준비과정을 만들지 못한 점에 대하여 회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Date2021.08.05 Views366 -
진흥재단, ‘코로나19 멈춰’ 캠페인 진행
태권도진흥재단(이하 진흥재단)이 ‘코로나19 멈춰’ 캠페인을 펼친다. 진흥재단의 ‘코로나19 멈춰’ 티셔츠 캠페인 장면.‘코로나19 멈춰’ 캠페인은 ‘마스크’를 “‘마’지막까지 ‘스’스로 착용하면 ‘크’나 큰 방역 기여”로 풀어 티셔츠에 새겼다. 5일 캠페인 동...Date2021.08.05 Views397 -
HOME 헤드라인 헤드라인1태권도 세계화의 명암과 한국 태권도의 딜레마 ②코로나19 쇼크가 끄집어 낸 한국 태권도의 딜레마 세대교체 넘어서는 패러다임 전환의 시기 마주해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경기에서 한국은 사상 첫 올림픽 ‘노골드’를 기록했다. 반면 세계 태권도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주변부에 머물렀던 나라들에 가장 관대한 스포츠”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태권도신문은 도쿄올림픽을 통해 태권도 세계화의 명암과 한국...Date2021.08.05 Views433 -
KTA 한국태권도 발전 장기 정책 입안 해야 도쿄 올림픽 남녀 6체급 자동출전이 낳은 병폐
도쿄올림픽에서 6체급에 출전해 노골드에 머물며 역대 올림픽 대회에서 가장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이제는 더 이상 급조된 방식의 정책보다는 장기적인 정책의 입안이 중요하다. 세계연맹은 올림픽랭킹 6위까지 자동출전권을 그랑프리 시리즈 및 파이널에 ...Date2021.08.05 Views362 -
태권도 세계화의 명암과 한국 태권도의 딜레마 ①명(明) 스포츠 약소국에 관대한 세계화된 태권도 암(暗) 전자호구와 앞발, 발바닥으로 수렴되는 스포츠 태권도
양택진 기자 승인 2021.07.30 16:24 호수 0 댓글 7 글씨키우기 글씨줄이기 메일보내기 인쇄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카카오스토리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경기에서 한국은 사상 첫 올림픽 ‘노골드’를 기록했다. 반면 세계 태권도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주변...Date2021.08.01 Views442 -
도쿄올림픽 최악의 성적표 무엇이 문제였나? 참패 뒤에는 대표팀 운영 및 관리 부실이 있었다
▲ 5년의 기다림 끝에 열린 2020도쿄올림픽. 그러나 대한민국 태권도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으며 자존심이 와르를 무너졌다.2020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태권도의 자존심은 밑바닥을 쳤다. 6체급에 출전해 노골드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Date2021.07.30 Views463 -
WT, 두 마리 토끼 다 잡아야하는 과제 남았다
태권도 세계화 및 올림픽 정식종목 정착화는 높이 평가돼 태권도 본질 잃어버린 재미없는 올림픽 종목 비판도 나와 주목 받는 ‘파워 태권도’…재미, 태권도 본질 다 잡을 대안 ▲ 2020도쿄올림픽 이후 주목 받고 있는 파워태권도 프리미엄 리그 경기의 한 장...Date2021.07.30 Views4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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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이다빈 여자 +67kg급 아쉬운 은메달 획득 김해성 승인 2021.07.27 21:57 댓글 0
이다빈(25. 서울시청)이 7월27일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여자 +67급에서 난적 만디치를 꺾지 못하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다빈은 1회전 초반 만디치에게 얼굴공격과 몸통득점을 허용하면서 0-5이 됐다. 이다빈은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Date2021.07.28 Views4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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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인간승리의 아이콘 인교돈 +80kg 동메달 획득
인간승리의 아이콘 인교돈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인교돈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남자 +80kg급에서 슬로베니아의 트라크코비치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1라운드 인교돈은 트라크코비치와 견제싸움을 벌이면서 0-0의 균형을 맞추고 있었...Date2021.07.28 Views392 -
나’를 지켜주는 ‘호신술의 과학’ 출간다양한 위기 상황에 따른 올바른 판단과 대처법 수록
예기치 못한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 물음으로부터 기획된 ‘호신술의 과학’이 출간되었다. ‘호신술의 과학’은 기구의 도움 없이 몸을 단련할 수 있는 매력적인 호신술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인 고영정 수원 문무태권도장 관...Date2021.07.28 Views336 -
국기원, 한국체육학회와 업무협약 체결공동연구 추진 및 연구과제 협력 지원키로
국기원이 한국체육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기(國技) 태권도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30분, 국기원 태권도연구소에서 이동섭 원장, 박종범 연구소장 등 국기원 관계자와 김도균 학회장, 박채희 국제이사를 비롯한 한국...Date2021.07.28 Views457 -
이다빈, 도쿄올림픽 마지막 날 은메달 획득인교돈, 동메달 결정전서 승리해 3위 올라 한국, 은 1, 동 2...사상 첫 올림픽 태권도 노골드 기록
패기로 무장한 이다빈(서울시청)이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경기 마지막 날 여자 +67kg급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80kg급에 출전한 인교돈(한국가스공사)는 준결승전서 일격을 당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태권...Date2021.07.28 Views353 -
초등연맹, 올해 5천만원 포상금 지급 최권열 회장 “어려울 시기, 지도자와 선수 동기부여 필요”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최권열 회장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 최권열)이 2019년부터 시행해 온 우수지도자 및 우수선수 포상금을 올해 5천만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초등연맹 최권열 회장은 5월 24일(토)부터 ‘2021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초...Date2021.07.26 Views452 -
국기원, 조직근간이 흔들린다!(2) 노조는 왜? 원장의 조직개편과 인사에 합의했을까?
국기원 노동조합은 과거 원장의 인사 전횡과 집행부의 묵인, 방조에 대해 성명서 발표 및 집회, 파업 등 대외투쟁에 나선 바 있다. 국기원(이사장 전갑길, 원장 이동섭)이 지난 6월 1일 발표한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문제로 조직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Date2021.07.26 Views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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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의 의결, 집행기구는 이사회다. 국기원의 변화와 개혁에 있어 이사들의 역할은 무엇일까? 국기원(이사장 전갑길, 원장 이동섭)의 조직개편과 인사 문제가 한 달여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원장의 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이의 인사개입 ...Date2021.07.26 Views411 -
세계선수권, 2022년으로 연기 결정 WT 총재 및 집행위 선거 10월 11일 전자투표로 진행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가 온라인 집행위원회에 참석한 집행위원들에게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를 고려해 오는 10월 중국 우시에서 개최될 예정인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세계장애인...Date2021.07.26 Views311 -
이대훈, 올림픽 금메달의 꿈은 결국 못 이뤄이아름도 16강전서 탈락...한국, 대회 이틀째 노골드 빨간불 이대훈, 동메달 결정전서 패해...선수 생활 은퇴 전해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대전광역시청)이 결국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16강전에서 패한 이대훈은 패자부활전으로 동메달 결정전까지는 진출했지만 중국의 자오 슈아이에게 패했다. 이아름(고양시청)도 16강전에서 대만의 신예에게 ...Date2021.07.26 Views407 -
장준, 도쿄올림픽 태권도 첫날 아쉬운 ‘동’ 획득한국 태권도 첫날 노골드...심재영 8강서 일본에 패해
금메달 가능성이 유력했던 장준(한국체대)이 도쿄올림픽 태권도경기 첫날 긴장감을 떨치지 못했다. 준결승에서 패한 장준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발걸음을 돌려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을 전망했던 심재영(춘천시청)은 8강전서 별다른 경기력을 보이지 못...Date2021.07.26 Views327 -
HOME 헤드라인 헤드라인1대진표 확정! 도쿄올림픽 태권도경기 D-1전원 메달 입상 가능...금메달 관전 포인트는? 체급별 역대 첫 금메달 예상부터 마지막 퍼즐까지
코로나19로 인해 1년 미뤄진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개막식과 함께 17일간의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이 태권도 국가대표선수단과 마지막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우려해 일본 내 이동 동선에서 보수적 선택을 당...Date2021.07.24 Views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