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는 빠르게 디지털 세상으로 옮겨가고 있다.
스포츠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은 펠로톤, 요가 등을 중심으로 스포츠 온라인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태권도 산업조사에 의하면 코로나19 이전 1,508억 매출규모는 코로나19 이후 822억으로 매출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스포츠용품 매출은 급격한 성장을 하고 비대면 코칭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대면으로 이루어졌던 운동이 비대면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장으로 강제 이동을 하고 있다. 이제 비대면 스포츠 시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조금 늦었지만 태권도 교육도 이제 비대면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지금까지의 태권도 관련 제도와 지도방법을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 기관, 학계, 산업계, 지도자들이 함께해야 가능한 일이다.
태권도는 위기의 끝자락을 항해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 태권도 3대 메이저 기관장들이 모두 바뀌었다. 3대 기관장들은 4차 산업에 대한 공통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
4차 산업의 핵심은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얼마 전 언론 발표에 의하며 인공지능과 데이터 관련 선두는 중국, 미국, 일본, 한국 순이다. 정부는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 댐’ 구축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정 단체와 기관에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은 쉽지 않다. 이유는 비용이다. 산업분야를 막론하고 실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 데이터 구축 인프라 등을 포함하여 최소 3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GPT-1이라는 초거대 AI구축에 1,000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한 경우도 있다.
다음으로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태권도 전문 라벨러가 필요하지만 양성된 전문 라벨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지금이라도 정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데이터 댐 구축’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해야 한다.
물론 선정 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한정된 예산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의 데이터 구축에 대한 수요가 넘쳐 태권도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IT 전문 기업들이 대거 몰리는 현상이 또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IT 기업들의 경쟁과 야구, 농구, 축구 등의 인기 프로스포츠를 중심으로 속속들이 스포츠 데이터가 구축되고 있다. 이들 인기 프로스포츠 등은 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나 아쉽지만 대한민국 국기 태권도 데이터는 없다.
인공지능 학습용 공공데이터를 확보해야한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 우위에 있는 미국,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 태권도 데이터를 선점한다면 4차 산업 기반 세계 속에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은 사라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단언 할 수 있다.
태권도는 한류의 시작이고 민간 외교로 국위선양을 해왔다. 제2의 한류를 이끌어 가는데 필수는 4차 산업의 핵심 ‘고품질 태권도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국기원, 대한민국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지자체, 17개 시도협회, 학계, 산업계, 지도자 등 가능한 모든 힘을 모아 ‘K-Taekwondo Data’ 구축을 통해 ‘태권도 데이터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
태권도의 미래는 4차 산업기반 메타버스에 ‘태권도 메타버스’를 그려야 한다.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먼저 진입하고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태권도가 미래로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