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을 딛고 올해 첫 전국 규모 대회로 열린 ‘2021 전국종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역전의 역전을 거듭한 강북고 손병찬이 대회 첫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로나19 상황을 딛고 막을 올린 2021 종별선수권 장면. |
남고1학년부 L-헤비급 준결승전서 정재철(양산고)을 24대 2, 3회전 점수차승으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한 손병찬은 문무혁(신정고)을 상대로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팽팽한 경기를 펼치다 12 대 11로 승리했다.
결승 1회전 손병찬은 왼발 내려차기를 성공시킨 후 2회전 중반까지 6 대 0으로 우위를 점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2회전 중반 문무혁은 돌개차기와 몸통 돌려차기 등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10대 6으로 역전했다. 3회전 다급해진 손병찬은 공격을 퍼부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다 종료 직전 내려차기 얼굴 공격으로 12대 11 다시 역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고1학년부 라이트급 배다희(서울체고), 웰터급 김지연(광주체고), L-미들급 임밝은별(전남체고), 미들급 김윤영(고양고)도 각각 대회 첫날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21일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고등부 1,463 명, 일반부 147명의 전국 신인선수가 출전해 8일 동안 열전을 벌인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대회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방역과 감염 경로 차단에 전념했다. 경기장 출입을 당일 출전 선수와 운영진으로 제한하고, 출입일 기준 3일 전까지의 PCR검사 음성 결과지를 자료로 제출한 이들만 입장할 수 있게 했다.
모든 참가자는 출입할 때 체온과 시간이 포함된 명부를 작성하게 했고, 마스크는 미세한 입자를 막아낼 수 있는 KF94 등급만을 허용했다.
경기장 출입구 방역 시스템과 경기장 곳곳, 그리고 코트 위까지 방역 요원이 계속 소독했다.
선수들은 전면에 타액 차단막을 설치한 헤드기어를 썼고, 심판 전원도 마스크 위에 투명 차단막까지 착용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총 3번의 대회(국가대표최종선발전, KTA회장기, KTA회장배)만 치르지 못했다.
경기 중 방역요원이 경기장 방역을 하고 있는 장면. |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대회를 안전하게 치러내면 KTA는 확정된 5월 KTA회장기대회 및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중등부 종별선수권대회 등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대회 이튿날인 22일은 남고 1학년 핀급,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미들급 경기와 여고 1학년부 핀급, 플라이급, 밴텀급 최강자가 가려진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KTA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경기를 누구나 볼 수 있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