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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이 지난해 12월15일 실시한 회장 선거에서 당선, 재선에 성공했다. 따라서 양진방 회장 체제가 4년 더 연장됐다. 지난달 23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의 공식 행보에 나섰다.
정기대의원총회가 끝남에 따라 태권도인들의 이목은 자연스레 이사회와 기술위원회 구성으로 향했다. 일부 지방협회와 태권도인들은 온갖 라인과 인맥을 통해 의장, 심판위원장으로 적임자라며 추천이라는 명분으로 양 회장을 압박해 왔다.
양 회장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이럴 것을 이미 예측한 양 회장은 이미 공모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재선에 성공하자마자 지방협회나 측근들이 압박해 올 경우 공모제를 한다는 뜻을 주변에 공공연하게 흘렸다.
결국 양 회장은 의장과 심판위원장은 공모제로 선발한다는 결심을 굳혔다. 양 회장은 지난 임기에서도 사무총장과 의장, 심판위원장을 공모해 선발했다. 이번엔 사무총장은 공모제에서 제외했다.
정문용 사무총장과 전익기 부회장은 유임시켰고, 김상진 전 대한태권도협회 감사(전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장)를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현재까지 이사진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단 3명이다. 그만큼 이사회 구성을 놓고도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정 총장 유임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다.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후 2년의 업무수행을 별 무리 없이 해냈다는 평가다. 김상진 전 감사의 부회장 선임은 향후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도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안에 공개모집 공고를 한 후 다음 주 중에 희망자 신청을 받고, 20일 안에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위원회 구성은 의장과 심판위원장이 결정되는 20일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의장과 심판위원장 선발을 위한 심사위원회 구성도 필요하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누가 심사위원으로 선정될지 관심이 높다.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은 “이번 공모의 첫째 목적은 절차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현 상황에서 어떠한 인사를 의장이나 심판위원장에 선임하더라도 회장과 가까운 사람이라서, 측근이라서라는 오해를 받게 될 것이다. 공개모집을 통해 적임자를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공모제는 장·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후보군이 넓어진다는 게 큰 장점이다. 물론 아직도 불신이 많은 사회라 공정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양 회장은 “공명정대하게 선발할 것이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외부 입김은 없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