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개국 29주년 MBN 보고대회’…태권도 발전 방향 모색
‘원조 한류 태권도 리부팅’을 위한 다양한 핵심 전략을 논의하고 제안하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국기원(원장 이동섭)이 11월 23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MBN, 매일경제와 함께 공동 개최한 개국 29주년 MBN 보고대회 ‘원조 한류 태권도, 리부팅’ 행사에서 원조 한류 태권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더욱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태권도가 뿌린 씨앗이 자라 전 세계는 지금 한국이 보고 듣고 맛보는 모든 것에 열광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태권도가 한 단계 더 높이 올라가야 하는 시기이며, 오늘 발표를 통해 태권도가 원조 한류를 넘어서 K컬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지에 대한 통찰력을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국기원 남상석 수석연구원은 ‘원조 소프트파워 태권도’를 주제로 현 상황을 진단했다. 남연구원은 한류의 시초로 1950년대부터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나갔던 태권도의 세계화 과정과 현 주소를 인터뷰와 동영상 등을 활용해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특히 해외 태권도 수련생과 관장 75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태권도가 가진 정신적 가치와 수련을 통한 자신감 상승, 체력 증가 등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응답자 중 대다수는 ‘태권도의 정신적 가지가 중요하다’(92.4%)고 생각했다. 또 수련 후 효과에 대해 자신감 증가(95.8%), 체력 증가(96.3%), 주변에 권유(96.9%), 한국을 더 알고 싶다(90.3%) 등이다.
특히, 태권도 수련생들이 태권도를 매개로 한국의 음식, 뷰티, 노래 등 다양한 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는 점은 K-컬처의 플랫폼으로서 태권도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줬다.
MBN 오태윤 기자는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 4개의 영문 앞자를 딴 RISE(Region, International, Support, Event)를 제시했다. R(Region)은 구체적으로는 지역을 겨냥한 현지화 전략, I(International)는 국제 경쟁력 마련, S(Support)는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통한 노출, E(Event)는 UN 세계 태권도의 날 지정 등 세계적인 태권도 행사를 기획해 태권도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자는 내용이다. 특히 2024년 UN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세계태권도의 날’ 지정을 제안하고 이를 통과시켜 2025년 세계적인 태권도 행사를 하자고 제안,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참석한 주요인사들도 태권도에 대한 중요성과 부가가치, 대한민국 브랜드 고양에 큰 역할을 해야 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한류라는 단어가 등장하기도 전에 태권도는 세계 곳곳에 퍼져나갔다.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대중문화로서 태권도 문화영토 확장을 위한 지혜로운 방향과 대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또한 “태권도는 시범과 체험 등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서 잠재력이 막강하다. 태권도가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문화체육관광부도 태권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가상 태권도, 관람형 태권도 등을 지원하고, 국가별 맞춤형 지원 사업으로 태권도를 더 많은 세계인이 즐기고 수련하면서 사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