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선호하는 역동적이고 양성평등에 부합하는 혼성경기 가능성 높아
*WT, 혼성겨루기단체전·비치태권도 자유품새·옥타곤다이아먼드게임 추진
서성원 기자 / tkdssw@naver.com
#올림픽 추가 종목의 조건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앞두고 추가 종목 5개와 기존 종목에서 어떤 경기가 세부 종목으로 채택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A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0월 1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5개 종목에 대한 정식종목 추가를 건의했다. 추가 종목으로 추천한 5개 종목은 야구·소프트볼,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 스쿼시. 추가 종목은 내년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올림픽 개최국의 정식종목 추가 요청은 대부분 받아들여졌다. 2020도쿄올림픽 때 가라테를 한시적(1번)으로 채택한 것이 대표적이다.
IOC는 정식종목 추가에 대해 올림픽 개최국의 다양성,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 창의성 등을 반영해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올림픽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레저스포츠 개념의 역동적이고 자유로우며 양성평등에 부합한 혼성 종목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IOC는 이미 지난 3월 수영, 골프, 기계체조, 유도,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태권도 등 28개 종목을 LA올림픽 기초 종목으로 승인했다. 역사가 깊은 복싱과 역도, 근대5종 등은 올림픽에서 밀려날 위기에 놓였다.
#올림픽 태권도 추가 세부 종목은?
이런 흐름 속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은 남녀 혼성 겨루기 단체전과 비치태권도 자유품새, 옥타곤 다이아몬드게임 중 1개 종목을 태권도 세부 종목으로 추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겨루기 혼성단체전은 지난 달 열린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혼성 겨루기 단체전은 IOC가 추구하는 양성평등 기조와 어울린다는 점에서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 가능하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
WT도 이러한 흐름에 따라 혼성 겨루기 단체전의 LA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 힘쓰고 있다. WT 관계자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최근 IOC는 올림픽 정식종목과 출전 선수의 수를 줄이고 있지만, 혼성 경기는 확대하고 있다.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WT는 젊은층의 취향에 맞는 ‘비치태권도 자유품새’도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조정원 WT 총재는 지난 8월 춘천에서 열린 임시집행위원회에서 “태권도는 IOC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종목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변화를 따라가는 것을 넘어 주도하는 종목으로 거듭나겠다”며 “비치태권도는 2028 LA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추가될 수 있도록 IOC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WT는 춘천시에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옥타곤 다이아몬드 게임을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조 총재는 지난 8월 춘천에서 “이번 태권도문화축제에서 선보인 옥타곤 다이아몬드 게임은 우리가 2028 LA올림픽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새로운 태권도 경기 시스템이다. 이 경기가 발전해 올림픽에 채택될 수 있도록 많이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한편 하계올림픽 종목인 태권도는 겨루기에 남녀 4개 체급씩, 총 8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2028 LA올림픽 정식 세부 종목은 내년 7월 파리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