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5일 서울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123명 선거인의 표심은 누구에게?
김현태, 이자형 2파전, 지도자와 심판 표심 변수
사상초유의 회장 불신임 사태로 치러지는 ‘제14대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보선 회장 선거’가 오는 10월 5일(목)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서울특별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9월 23일과 24일 양일간에 걸쳐 후보자등록을 접수 받은 결과 기호 1번 김현태 한국태권도교육개발원 원장과 기호 2번 이자형 전 영등포구태권도협회 회장 2명이 등록을 마쳤다.
서울시협회의 선거인은 123명으로 25개구협회 회장인 대의원 25명, 도장등록회원 1,002명 중 25명, 25개구협회 임원 25명, 전문체육지도자 61명 중 22명, 상임심판 66명 중 24명, 등록선수 26명 중 3명으로 구성됐다.
25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고, 서울시 태권도계는 김현태, 이자형 진영으로 나눠 지지층 결집이 이루어지고 있다.
초반기세는 이자형 후보쪽이 잡아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전임 강석한 회장의 불신임을 주도한 서울시협회각구회장단협의회 소속 인원들의 지지가 바탕이 되어 일정 부문 기득권이 형성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김현태 후보의 돌풍도 거세다. 태권도계 사상 초유의 시도협회장 탄핵이라는 사태를 만든 인사들에 대한 반감이 심해 2파전 양상에서 선택지가 김 후보로 모아지는 모양새다.
이번 선거에서 당락 결정은 회원과 심판, 지도자의 표심이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구협회 회장, 구협회 임원의 표심은 현 시점에서 사실상 결정이 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회원, 심판, 지도자의 경우 2명의 후보 중 특정인 지지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아 선거전일까지 변동의 폭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양 후보들은 추석연휴 기간 대면활동보다는 선거운동원들을 활용한 저인망식 지지요청, 선거인의 주변을 인적네트워크 활용을 통해 선거운동일이 종료되는 4일까지 적극적인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호 1번 김현태 후보는 “2020년에 사고단체로 회장선거를 하더니 2023년에는 회장 탄핵사건으로 또 다시 회장 선거를 하게 되었다”면서 “서울시협회는 회장 탄핵 사건으로 분열과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이제는 분열과 갈등이 아니라 화합과 미래의 비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면서 “서울시협회의 발전과 화합에는 회장 탄핵사건이나 부정이나 비리로부터 자유로운 후보인 김현태가 가장 잘 끌어갈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2번 이자형 후보는 “서울시협회를 30여년간 바닥부터 구회장까지 한번도 떠나본적이 없다”면서 “서울시협회의 모든 것을 보았고 몸으로 싸우며 느끼며 희망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힘을 모으고 새로운 태권도 문화와 일선 체육관의 미래를 준비하며 꿈을 키웠다. 여러분의 생각을 잘 알고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직원과 봉사 정신으로 투명하고 회원들이 주인이 되는 협회로 만들어 가겠다. 또 심사문제를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개선해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심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협회의 보선 회장은 전임자의 잔여임기로 2025년 초에 개최되는 대의원총회까지 약 1년 5개월을 수행하게 된다.
전임 회장은 불신임을 당했지만, 부회장 4명, 이사 18명, 감사 2명의 임기는 남아 있어 기존 임원들이 사임하지 않으면 취임 후 부회장 3명, 이사 3명을 신임 임원으로 추천 가능하다. 만약 총회에서 의결을 받으면 이사를 10명 증원할 수 있다.
이번 서울시협회 보선 회장 선거 후보자들의 약력 및 공약사항은 서울시협회 홈페이지(http://www.seoultkd.org/NewsNotice/AssociationNoticeDetail/4512)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