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이 전쟁의 참화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태권도 가족을 위해 약 2만 달러 상당의 자금과 물품을 지원한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태권도협회는 폭격 등으로 인해 모든 서류와 기록물 등이 소실됐고, 해외송금도 막힌 상황이라며 심사수수료 면제를 요청해 왔다.
따라서 국기원은 태권도 승품‧단 심사에 합격한 우크라이나 국적 수련생 35명(1품: 20명, 1단: 8명, 2단: 6명, 4단: 1명)의 심사수수료(약 2천 달러 상당)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동섭 국기원장(왼쪽)이 우크라이나 태권도 가족들을 위해 사용될 지원 물품을 전쟁으로 일시 귀국한 이재수 국기원 해외 파견사범(우크라이나)에게 전달하고 있다. |
심사수수료 면제 외에도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국기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신속히 협의해 우크라이나를 떠나 인접 국가인 폴란드로 피란한 협회 관계자들의 안정적인 체재와 운영을 돕기로 했다.
먼저 전쟁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태권도협회에 5천 달러를 지원했고, 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폴란드에서 개최 예정인 ‘우크라이나오픈 국제태권도대회’의 숙식 등 체재에 필요한 자금을 5천 달러 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그리고 태권도복 200벌, 티셔츠 200벌, 일회용 마스크, 소독용 물티슈 등 약 8천 달러 상당의 물품도 발송했다.
국기원이 지원하는 물품은 주폴란드대한민국대사관을 거쳐 우크라이나태권도협회 관계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우크라이나 태권도 가족들이 전쟁으로 살아갈 터전을 잃고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지원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못하겠지만, 우크라이나 태권도 가족들과 협회 관계자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