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체육회, 박창식 부회장 회장직무대행 승인
이사회에서 직무대행에게 선거관리위 구성 위임
오는 10월 7일 이전까지 회장 보궐선거 치러야
태권도계 역사상 초유의 회장 탄핵이란 파장을 겪은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회장 직무대행 박창식)가 본격적인 회장 보궐선거 체제로 돌입했다.
서울시협회는 8월 23일 오전 10시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사무국에서 ‘2023년도 제4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는 회장 불신임 이후 이자형 이사가 사임한 가운데 박창식 부회장이 직무대행으로 의장을 맡았으며, 윤치성, 백조석, 정연학, 이해동 부회장, 노재관, 우규상, 민준원, 이성용, 박성규, 서성원, 성낙신, 전남수, 이정아, 이희정, 서지흥, 최훈민, 박언용, 황소선, 조영묵 이사 20명과 지현철 행정감사가 참석했다.
심의안건은 ▲사무국 업무 분장에 관한 건 ▲계약직 신규직원 채용에 관한 건 ▲송사에 관한 건 ▲예비비 전용에 관한 건 ▲회장 직무대행에 관한 건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및 구성에 관한 건 ▲감사위원회 설치 및 구성에 관한 건 ▲선거관리위원회 설치 및 구성에 관한 건 ▲심사담당 임원에 관한 건 ▲기타사항 10가지가 상정됐다.
진일남 사무차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사회에서 서울시협회는 지난 8월 8일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강석한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되었고, 이에 따라 박창식 부회장이 직무대행으로 서울시체육회의 승인을 얻었음을 보고하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를 위한 이사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의 주요 사안은 비상대책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설치 및 구성으로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상위단체인 서울시체육회가 회장 직무대행을 승인한 만큼 불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부결 처리됐으며, 감사위원회는 지현철 감사를 포함하여 3인에서 5인으로 구성하도록 직무대행에게 위임됐다.
감사위원회의 경우 강석한 회장의 불신임 사유가 된 감사보고서를 중심으로 법적 책임에 대한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설치가 결정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시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 보궐선거 실시사유가 확정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오는 8월 28일 이전까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이 마무리 되어야 하는 상황.
이날 이사회는 선관위 구성과 관련해 회장선거관리규정에서 정한 자격과 인원 범위내에서 회장 직무대행이 위촉토록 위임했다.
서울시협회는 본격적인 보궐선거 체제로 전환을 맞았지만, 강 전 회장측과의 분쟁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 전 회장은 8월 8윌 총회에서 불신임을 당한 이후 불신임 행위가 부당하다며 “아직까지 법적으로 회장”이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자신을 몰아낸 측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현 직무대행 체제는 강 전 회장의 직무 수행 기간 중 이루어진 여러 불공정 및 비위 의혹을 지적하며 감사위원회 설치를 통해 법적 책임을 물으려 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으로 인한 분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시협회 보궐선거는 1년 4개월여 잔여 임기를 수행할 회장 선거로 진행된다. 이번 이사회에서 선관위 구성이 처리됨에 따라 오는 10월 7일 이전까지 보궐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보궐선거가 임박함에 따라 자천 타천 후보군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태다.
현재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은 이자형 영등포구태권도협회 회장, 안병덕 전 강동구의회 의원, 박대성 전 대한태권도협회 이사, 김태완 전 서울시태권도협회 사무국장, 이백운 국기원 기술심의회 의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