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언 킹’ 박태준(20,경희대)이 2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 결승에서 스페인의 아릴로 바즈케즈(21)를 라운드스코어 2-0으로 제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 1라운드 박태준은 시작 41초 만에 몸통(2점)공격을 시작으로 그야말로 맹공을 퍼부으면서 몸통, 머리(3점)공격 등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8-0으로 1라운드의 승자가 되었다. 2라운드박태준은 발과 주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며 6-3으로 승리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공격력에 비해 다소 부족했던 방어력을 끌어올린 모습을 보여준 것이 인상 깊었다.
박태준은 인터뷰에서 “국가대표가 되고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주변에서 다 ‘할 수 있다’고 해주고 믿어줬다. 힘들게 감량해 고민도 했지만 경기를 치르며 좋아졌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올해 2월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54㎏에서 우승한 박태준은 캐나다 오픈(2월), US 오픈(3월) 우승으로 예열을 마친 뒤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로 평가받는 세계선수권에서도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날 여자 46㎏급에 출전한 강미르(21·영천시청)는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중국의 왕샤오루(20)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졌다. 강미르는 지난해 과달라하라 대회에서 46㎏급 8강까지 올랐다. 강미르는 “상대 선수의 키를 의식하고 거리를 두려고 했다. 하지만 순간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많이 아쉽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남자 –63kg급 여자+73kg급 에 출전한 김태용과 송다빈은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회 6일차인 3일에는(현지시간) 남자 -74kg급 강재권(삼성에스원), 여자 -62kg급 남민서(한국체육대학교)가 출전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