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가 5월 17일, 18일 이틀간의 국가대표선발 평가전을 통해 제25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선수를 확정했다.
2004년 국내에서 개최된 이후 18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아시아선수권대회는 국가별로 남녀 각 8체급 중 최대 6체급까지 출전할 수 있어 평가전 역시 남녀 각 6체급이 진행되었다. 경기 방식은 기존의 총 득점제가 아닌 라운드별 승자를 가려 3회전 중 2회전을 먼저 따낸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평가전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첫날 경기가 있었던 17일에는 남자 –58kg 배준서(강화군청)을 비롯해 항저우 AG에 출전하는 강보라(영천시청), 명미나(인천동구청) 등 6명의 선수를 확정했다.
통합–53kg 체급에 출전한 강보라는 결승에서 박혜진(고양시청)을 상대로 3라운드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6득점을 하며 앞서고 있던 강보라는 해당 라운드에서만 넘어지고 잡는 등 5개의 반칙 범하며 반칙패로 라운드를 내줬다. 2라운드에서 머리공격과 상대 반칙 등으로 8:3으로 점수를 벌려 라운드 스코어 1:1을 만든 강보라는, 이어진 3라운드에서 5:3으로 앞선 가운데 경기종료 1초를 남기고 실점을 허용해 5:5 동점으로 3라운드를 마쳤으나, 회전공격 득점 등 우세기준에서 앞서며 승리를 가져갔다. 통합 +73kg은 명미나가 이수연(서울체고)를 상대로 1라운드 7:1, 2라운드 3:0 라운드 스코어 2:0으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강보라는 “-49kg과–53kg이 통합으로 진행되어 힘과 체력적 부분에서 부족할까봐 걱정했는데 선발되어 행복하다. 두 번째 출전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인데 이번에도 꼭 금메달을 걸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명미나는 “오늘 진행된 3경기 모두 힘들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 좋다.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둘째 날 경기에서는 강미르(영천시청)가 –46kg에서 김보미(수성구청)와 김주미(서울체고)를 누르고 우승하며 언니 강보라와 함께 자매 동반 출전을 확정했다. 강미르는 인터뷰에서 “부상이 많아 훈련도 많이 못하고 걱정을 했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응원해주셔서 좋은 결과 있었다. 아시아선수권에 나가서 좋은 결과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자–54kg급은 떠오르는 신예 박태준(한성고)이 김세윤(영천시청)을 꺾고 선발되었다. 1라운드 초반 머리공격을 내주며 4:0까지 밀린 박태준은 차분하게 몸통공격을 성공하고 상대 반칙을 유도하며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몸통공격과 뒤후리기 공격을 연이어 성공하며 16:6으로 1라운드를 가져갔다. 2라운드 역시 14:11로 역전승을 거둔 박태준은 라운드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인터뷰에서 “-54kg급에 출전하며 오랜만에 체중도 뺐는데 좋은 성적 거둬서 기쁘다. 긴장을 많이 해서 초반에 실점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잘 지도해줘서 침착하게 게임을 풀어갔다.”고 소감을 말했다.
여자 –57kg급은 이아름(고양시청)이, -67kg급에는 송다빈(한국체대)이 선발되었고, 남자 –63kg급은 김태용(대전시청), 통합 –80kg급은 서건우(한국체대)가 선발되었다.
선발된 12명의 대표선수들은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춘천에서 개최되는 25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며,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남녀 종합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