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훈련단 전력분석을 맡는 황경선. |
올림픽 3회 연속 출전, 2연패를 일군 한국 태권도의 신화 황경선이 태권도 강화훈련단 전담팀(전력분석)으로 합류한다.
공식 은퇴 후 북경체대에서 지도자로 첫 발을 뗐던 황경선이 우리나라 태권도 강화훈련단 전력분석을 책임지는 전담팀으로 합류하면서 대표 팀 분위기 쇄신과 경기력 강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3일, 대한태권도협회(KTA)가 2021-2022 태권도 국가대표 강화훈련단 전력분석을 책임지는 전담팀 멤버로 황경선이 선임되었다고 밝혔다.
황경선은 1999년 한국중고연맹회장기 여중부 밴텀급 1위를 시작으로 2018년 실업연맹회장기대회까지 국내 전국규모 대회에서 77회에 달하는 입상성적을 기록했으며, 2004년 고등학생으로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서 2연패를 달성했으며, 세계선수권서 두 번의 금메달과 동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 아시아선수권서 두 번의 은메달, 그리고 월드컵대회서 세 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KTA는 전담팀을 뽑기 위한 강화훈련단 지도자 선발을 공고한 바 있으며, 서류전형과 면접 과정을 거친 바 있다.
황경선은 대한체육회 승인과정을 거쳐 강화훈련단에 공식 합류한다.
태권도 강화훈련단 공식 스태프로 첫 합류한 황경선은 내년 우시 세계선수권, 우한 아시안게임, 춘천 아시아선수권, 그리고 그랑프리시리즈 등을 대비해 국외정보 수집 및 전력분석 등을 맡게 된다.
앞서 KTA는 지난 11월 국가대표 강화훈련단 코칭스태프를 선발한 바 있다.
남자부에 맹성재(전주시청), 강보현(한국체대), 이동철(전 국군체육부대, 체력담당) 코치, 여자부에 최진미(전 강화훈련단), 이혜영(인천동구청), 박은희(성주군청, 체력담당) 코치, 김시상 의무트레이너(전 강화훈련다 의무트레이너)가 선발되어 지난 8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강화훈련 중이다.
강화훈련단 전력분석을 맡게 된 황경선은 “기존의 전력분석은 실질적인 활용성이 크지 않았고, 선수들 스스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수들이 보는 포인트, 세컨드가 보는 포인트, 그리고 전력분석으로서 보는 포인트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전력분석 전담팀이 서로 공유하고, 합의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내 국제대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가장 먼저 치러질 것으로 예정된 세계선수권의 경우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자료를 확보해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화훈련단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평가전 이후 이르면 내년 1월 5∼6일 경 입촌해 강화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