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경량급 선수 중 가장 독보적인 스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서울체고 1학년 김주미가 국가대표 2차 선발전서 선배들을 모두 돌려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시드 2번을 확보한 김주미가 지난 9월 1차 선발전서 시드 1번을 확보한 강미르(영천시청), 시드 3번을 받은 김보미(수성구청) 등을 상대로 오는 11월 열리는 최종선발전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차 선발전 여자 -46kg급 1위에 오른 서울체고 1학년 김주미(오른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
지난 26일, 전국남여우수선수선발대회 겸 국가대표선발 예선 2차대회가 경상남도 창녕 군민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여자 –46kg급서 김주미가 현란한 스텝과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주미는 준결승전서 한국체대 한나연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퉜다. 이 경기에서 김주미는 오른발 페인트에 이은 왼발 돌려차기 몸통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코트를 넓게 쓰는 현란한 스텝으로 한나연의 주 득점포인 머리 내려차기를 모두 흘려보내며 몸통 추가점을 계속 올렸다. 기세를 더욱 올린 김주미는 몸통과 주먹으로 한나연으로부터 추가점을 계속 올렸고, 버저비터 몸통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최종스코어 22대 6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조선대 김유라.
김주미는 1회전 시작과 함께 좌우와, 전후방을 휘젓는 스텝으로 김유라의 발을 묶은 후 왼발 돌려차기 몸통 공격만으로 순식간에 6대 0을 리드를 잡았다.
2회전서도 왼발 몸통 공격으로 추가점을 만든 김주미는 김유라의 오른발 몸통 공격 타이밍에 맞춰 왼발 머리 뒤후리기를 작렬시켜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 지었고, 3회전서 최종스코어 17대 7로 승리하며 2차 선발전 1위를 차지했다.
이 체급서는 지난 1차 선발전서 영천시청 강미르가 1위를 차지해 시드 1번으로 최종선발전에 올라있고, 관록의 김보미가 시드 3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시드 2번을 받은 고등학교 1학년 김주미가 선배들을 상대로 이변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같은 날 치러진 남자 –54kg급서는 한국체대 석하빈이 계명대 조준혁을 상대로 발바닥 머리 공격 난타전 끝에 승리해 1위로 최종선발전에 합류했고, -74kg급서는 용인대 장은석, -87kg급서는 용인시청 황현대가 1위에 올랐다.
여자 –62kg급서는 한국가스공사 임금별이 결승전서 강원체고 홍효림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73kg급서는 경희대 명미나가 같은 학교 황희정을 돌려세우며 1위에 올랐다.
특히, 명미나는 이 체급 1차 선발전서 1위에 올라 시드 1번을 받은 이다빈(서울시청)과 다시 한 번 불꽃 튀는 최종선발전 경기를 재연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73kg급 1위에 올라 이다빈과의 최종선발전 명승부를 다시 예고한 명미나(오른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
한편, 대회 마지막 날에는 남자 +87kg급, 여자 –67kg급, +73kg급서 최종선발전 진출자가 가려지며, 최종선발전은 오는 11월 12일부터 사흘간 경남 함양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