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이 태권도 9단 수여식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예복’을 개발, 도입한다.
새롭게 개발한 예복은 오는 20일 오전 11시 국기원 중앙수련장에서 열리는 ‘2021년도 제2차 9단 수여식’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태권도 9단 승단자용 예복. |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인 목은정 씨가 개발한 예복은 총 3종(국기원장용, 국기원 부원장(연수원장)용, 9단 승단자용)으로 우리나라의 사상적 원형인 음양오행의 뜻과 조화가 담긴 색(오방정색, 오방간색)을 활용했다.
우리나라 전통 문양과 태권도 동작 문양에 태극을 바탕으로 개발된 픽토그램, 그리고 국기원 CI를 응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기원은 2009년부터 예복을 비롯한 태권도복, 심사 예식 등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추진했지만 정작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고, 이번 예복을 시작으로 점진적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국기원은 8, 9단 심사의 시행방법도 일부 개선했다.
심사 당일 시행했던 사전 교육을 강화해 8, 9단 심사 응시자는 이틀에 걸쳐 품새(실기) 6시간, 호신술(실기) 2시간, 무도철학(이론) 2시간 등 총 10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만 한다.
개선한 시행방법은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9단 심사 응시자를 대상으로 하는 ‘2021년도 제3차 고단자 승단 심사’부터 적용하고, 내년부터는 8단 심사 응시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국기원은 지난 5월 태권도 8, 9단 심사 개선 특별팀(TF)을 구성, 예복 개발 도입을 비롯한 심사 응시자의 교육 강화, 단증 수여식 변경 등 태권도 심사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의 개선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